국제유가 5% 급락하 다우 0.36% 상승…S&P 500도 소폭 오르며 강보합세
마이크론 시총 1조 달러 안착 속 숨고르기…인텔·퀄컴은 차익실현에 하락
"AI 거품 우려·여름 조정장 대비해야"…BofA 등 시장 과열 경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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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포인트(0.36%) 상승하며 역대 최고점을 높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24포인트(0.02%), 18.55 포인트(0.07%)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국제 유가 급락이었다. 이란 국영 언론이 "한 달 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적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겠다"고 보도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 폭락한 배럴당 88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비록 백악관이 해당 보도를 "완전한 날조"라고 일축했으나, 유가 하락세는 다우지수 구성 종목들에 강한 지지력을 제공했다.
반면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폭등하던 반도체 주가는 다소 동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전날 UBS의 호평과 AI 메모리 수요 기대감으로 19% 이상 급등하며 사상 처음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날 장중 최고치에서는 밀려나며 3% 상승으로 마감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동반 상승했던 한국의 SK하이닉스도 시가총액 1조 달러 고지를 밟는 등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에릭 파넬 그레이트 밸리 어드바이저 그룹 수석 전략가는 "향후 수십 년간 AI가 가져올 혁신은 확실하지만, 현재 상당수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특성상 호황기 이후에는 반드시 불황기가 찾아온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융주도 약세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JP모건은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2년 내 인수합병(M&A)에 최대 200억 달러를 지출할 수 있다"고 밝힌 여파로 주가가 2% 하락했다.
한편, 시장이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월가의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 증시는 위험 대비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어 방어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6월까지는 추세 추종 포지션을 유지하되, 다가올 '여름철 조정장'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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