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ETF 17거래일 연속 순유출로 약 1조 원 증발… 사상 최고가 대비 60% 폭락
기관 자금 이탈 속 레이어2 수수료 급감·업그레이드 연기 등 겹악재에 나 홀로 소외
거래소 유통 물량 최저치 긍정론도 있으나, 1500달러 마지노선 붕괴 시 1300달러 추락 경고
기관 자금 이탈 속 레이어2 수수료 급감·업그레이드 연기 등 겹악재에 나 홀로 소외
거래소 유통 물량 최저치 긍정론도 있으나, 1500달러 마지노선 붕괴 시 1300달러 추락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이 거센 기관 자금 이탈의 후폭풍을 맞으며 연중 최악의 빙하기를 겪고 있다. 시장의 막대한 유동성이 비트코인으로 집중되는 사이, 이더리움은 구조적인 악재까지 겹치며 주요 이동평균선을 모두 밑돌고 있다. 단기적으로 시장 투심의 생사를 가를 핵심 분수령인 1,500달러(약 207만 원) 방어 여부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 독주 속 소외… ETF 자금 9,770억 원 이탈
29일(현지시각) 투자 전문 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565달러(약 216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장중 1,512.04달러(약 208만 원)까지 턱밑까지 밀려났다. 올해 들어 약 32% 하락해 같은 기간 약 11% 하락한 비트코인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으며, 지난 2025년 8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4,953달러(약 683만 원) 대비 55에서 60%나 곤두박질친 수준이다. 특히 이더리움 대비 비트코인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ETH/BTC 비율은 0.0283으로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뚜렷한 약세를 증명했다.
매체는 이더리움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기관 자금의 대탈출'과 구조적 약세를 지목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무려 17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며 약 7억 800만 달러(약 9,77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빠져나갔다. 여기에 비트코인과 달리 기업 차원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수요가 부족하고, 레이어2 생태계 확산에 따른 메인넷 수수료 수익 급감, 글램스테르담 업그레이드 연기 등의 겹악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미들만 버틴다"… 거래소 유통 물량은 최저치
그러나 온체인 지표는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 움직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장기 보유자들은 지난 2월 이후 묵묵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달 초에는 약 47만 5,000개의 이더리움이 거래소에서 외부 개인 지갑으로 빠져나갔다.
그 결과 거래소 내 이더리움 보유량은 전체 공급량의 약 8.3%로 수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전체 공급량의 30% 이상이 스테이킹(예치) 네트워크에 단단히 묶여 있어,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은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는 시장에 당장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매도 폭탄의 위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대목이다.
1500달러 지지선이 운명 가른다… 무너지면 1300달러 직행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1,500달러에서 1,512달러 구간이 하락장을 막아낼 최후의 보루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이 방어선을 성공적으로 지켜낼 경우, 현재 과매도 상태인 상대강도지수(RSI)와 장기 보유자들의 매수세를 발판 삼아 1차로 1,600달러(약 220만 원), 나아가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지나는 1,708달러(약 235만 원)까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1,500달러가 일간 종가 기준으로 힘없이 무너질 경우 시장의 투심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다. 매체는 1,500달러 붕괴 시 다음 지지선은 1,450달러(약 200만 원)이며, 이마저 내어주며 투매가 발생할 경우 1,300달러(약 179만 원) 선까지도 하방이 크게 열릴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