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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 7만엔선 안착 성공… AI 반도체 훈풍에 투자 심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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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 7만엔선 안착 성공… AI 반도체 훈풍에 투자 심리 회복

닛케이지수, 미국 및 아시아 증시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7만엔선 회복 마감
장중 한때 1100엔 넘게 급등했으나 분기말 기관 리밸런싱 매물 출회로 상승폭 축소
엔·달러 환율 162엔대 진입에 따른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수출주는 대체로 부진
6월 15일 도쿄의 한 상업 빌딩 안에서 닛케이평균주가가 표시된 대형 스크린을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6월 15일 도쿄의 한 상업 빌딩 안에서 닛케이평균주가가 표시된 대형 스크린을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증시가 미국과 아시아 주요 증시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강세 흐름을 이어받으며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기관 투자자들의 분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물량이 쏟아지며 장중 변동성이 커졌지만, 든든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반도체 훈풍 업고 장중 1100엔 급등


30일 현지 외신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4.21엔 오른 7만62.32엔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 상승장을 넘겨받아 617엔 뛰며 출발한 닛케이지수는 단기 고점 경계감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반등에 성공하며 오후 장 중반에는 1198엔 급등한 7만667.00엔까지 치솟아 장중 고점을 형성했다. 대만 가권지수와 한국 코스피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분기말 수급 불안 속 환율 개입 경계감 뚜렷


시장의 수급 상황은 다소 엇갈렸다. 다이와증권의 츠다 료타 수석 전략가는 분기말을 앞두고 최근 3개월간 급등한 반도체 관련주에서 기관 투자자의 리밸런싱(자산 편입 비중 재조정) 매물이 나오기 쉬워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양호해 주가가 밀리는 국면에서는 어김없이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장중 엔·달러 환율은 162엔 초반까지 치솟으며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하지만 통상 엔화 약세 수혜주로 꼽히는 수출주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엔화 약세가 실적 악재로 작용하는 가구업체 니토리홀딩스 역시 2% 넘게 하락했다.

설비 관련주 약진 속 프라임 시장 거래대금 97조원 육박


개별 종목별로는 키엔스와 화낙이 3~4%대 강세를 보였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이날 발표한 5월 광공업 생산지수(속보치)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자 설비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쏠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후지쿠라가 6% 급등했고, 도쿄일렉트론은 3% 이상 올랐다. 어드반테스트, 키옥시아홀딩스, 소프트뱅크그룹도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의류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은 1% 이상 떨어졌다.

이날 토픽스(TOPIX) 지수는 0.32% 오른 3994.76에 마감했다. 프라임 시장 지수는 0.33% 상승한 2060.57을 기록했으며, 프라임 시장의 총 거래 대금은 10조8307억 엔(약 97조4766억 원)으로 집계됐다. 프라임 시장 내 상승 종목은 526개(33%)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1002개(64%)에 달해,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치열했다. 신흥 기업 중심의 그로스 시장 250 지수 역시 0.55% 오른 706.62로 장을 마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