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출 현금 주주와 공유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 요구돼“
이미지 확대보기이영곤 토스증권 연구원은 13일 리포트를 통해 “이번 솔리다임 논란은 SK하이닉스가 AI 시대의 막대한 현금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가치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시험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솔리다임 상장의 목적을 SK하이닉스 전체의 투자재원 확보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SK하이닉스 전체의 재무상태만 놓고 보면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솔리다임의 분할 상장이 기존 SK하이닉스 주주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의 한계도 꼽았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창출하는 막대한 현금과 기업가치를 그룹 전반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고자 하지만, 현재 구조상 이를 직접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는 SK스퀘어(지분율 약 20%)로, SK하이닉스가 배당을 실시하더라도 현금은 SK스퀘어를 거쳐 상위 지주사인 SK로 이동해야 한다”며 “그룹 입장에서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현금을 그룹 전체에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솔리다임 관련 공시 재공시 기한과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정책 발표 예정 시점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8월 또는 늦어도 9월 초 솔리다임 IPO 관련 공시와 함께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부 분할 상장에 따른 주주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상당한 규모의 주주환원책이 병행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에서 창출되는 대규모 현금을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주주와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요구된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현금 지급을 넘어 성장에 재투자할 자본과 주주에게 환원할 자본을 가르는 투명한 기준이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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