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양자 컴퓨팅 '샛별' 인플렉션, 아이온큐·리게티 아성 흔드나

글로벌이코노믹

양자 컴퓨팅 '샛별' 인플렉션, 아이온큐·리게티 아성 흔드나

중성 원자 방식 1호 뉴욕증시 안착…산업 파이 확장 속 기술 주도권 경쟁 격화
희석 냉동기 없는 상온 구동·확장성 무기…초전도체-이온트랩 진영 정조준
5억 8000만 달러 실탄에 센싱 매출 장착…양자株 투자금 분산·옥석 가리기 본격화
지난 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인플렉션(Infleqtion)의 최고경영자(CEO) 매튜 킨셀라가 개장 벨을 울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인플렉션(Infleqtion)의 최고경영자(CEO) 매튜 킨셀라가 개장 벨을 울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성 원자(Neutral Atom) 기반 양자 기술 선도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 티커: INFQ)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글로벌 양자 컴퓨팅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됐다. 이번 상장은 아이온큐(IONQ), 리게티(RGTI), 디웨이브(QBTS) 등 기존 양자 컴퓨팅 상장사들에게 ‘산업 파이 확장’이라는 호재와 ‘기술 헤게모니 및 투자금 분산’이라는 경쟁 압박을 동시에 안겨주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각) 양자 컴퓨팅 전문매체 퀀텀 자이트가이스트가 인플렉션과 기존 상장사들을 비교 분석했다.

인플렉션의 증시 입성은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만 소진하던 양자 섹터가 실질적 상업화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입증하며 테마 전반의 신뢰도를 높였다.

2007년 콜로라도 대학교 물리학자 다나 앤더슨 교수가 설립한 콜드퀀타에서 출발한 인플렉션은 플래그십 양자 컴퓨터 '스케일(Sqale)'뿐 아니라 원자시계, 양자 무선 주파수 센서 등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방산·우주 분야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증시 내 대표성을 띤 양자 순수 플레이어(Pure Player)의 등장은 기관 투자자 유입과 양자 ETF 확대를 촉진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하드웨어 아키텍처 측면에서는 기존 진영을 위협하는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했다는 평가다. 인플렉션이 채택한 중성 원자 방식은 극저온 희석 냉동기가 필수적인 초전도(리게티 등) 방식과 달리 거대한 냉각 장비 없이 '상온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도입 및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전하 간 반발력을 제어해야 하는 이온트랩(아이온큐)과 달리, 전하가 없는 원자를 광학 집게로 촘촘히 묶어 수천~수십만 개 단위로 확장하기 용이해 대규모 양자 오류 수정(QEC) 구현에서 뚜렷한 비교우위를 주장한다.

투자금(수급) 분산에 따른 양자주 간 옥석 가리기도 불가피해졌다. 인플렉션은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결합 과정에서 0.09%에 불과한 극소수 환매율을 기록하며 약 5억 8,200만 달러라는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과거 순수 하드웨어 양자주로서 아이온큐가 누려온 프리미엄 수급이 탄탄한 재무 완충력과 정부 센싱 매출을 장착한 인플렉션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인플렉션은 2026년 4,000개 원자 기반 30개 논리 큐비트 달성을 거쳐, 2030년까지 10만 개 원자 및 1,000개 이상의 논리 큐비트를 구현하는 '유틸리티 규모'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GPU 연동 및 실시간 디코딩 속도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2027년 납품 예정인 일리노이 양자 파크 시스템(초기 50큐비트 목표)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양자 컴퓨팅 시장의 경쟁 구도는 단순한 물리적 큐비트 숫자 경쟁을 넘어, 오류 수정을 마친 '논리 큐비트(Logical Qubit)'를 상용 환경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동하느냐로 재편되고 있다. 차세대 시스템 납품 성적표와 민간 상용 고객 다변화 여부에 따라 관련주들의 주가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