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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코인 직접 만든다"… 美 대형은행,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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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코인 직접 만든다"… 美 대형은행,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

JP모건·BofA·씨티·웰스파고,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 초기 개념 검토
공동 소유 결제망 EWS·TCH 활용 모색… 테더·서클 독주에 맞불
美 의회 입법·수요 확보가 전제… 韓 시중은행 토큰화 예금 전략 파급
암호화폐를 상징하는 모형들이 일러스트레이션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를 상징하는 모형들이 일러스트레이션에 보인다. 사진=로이터


미국 주요 대형 은행들이 결제망 효율화를 위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는 방안을 초기 단계에서 논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각) JP모건과 BofA 등 4개 은행이 공동 소유한 결제망을 통한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의회의 스테이블코인 입법과 금융권의 연합 전선 구축이 가시화되면서 토큰화 예금을 추진하는 한국 시중은행의 디지털 화폐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美 4대 은행 스테이블코인 논의… 결제망 활용 모색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기 위한 초기 개념 검토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번 논의에는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개별 발행에 따른 유동성 파편화를 방지하고 전통 금융의 신인도를 결합한 단일 스테이블코인을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논의의 핵심 창구로는 이들 대형 은행이 공동 소유한 결제망 운영사인 얼리워닝서비스(Early Warning Services)와 더클리어링하우스(The Clearing House)가 거론된다. 이미 검증된 은행 간 결제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결제망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논의가 아직 초기 아이디어 공유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공식 컨소시엄 구성이나 세부 발행 규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핀테크 아성 도전… 美 의회 입법이 전제 조건


대형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모색하는 배경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전통 금융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자리한다.
기존 테더(USDT)나 서클(USDC) 등 민간 핀테크 발행사들이 주도해 온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제도권 은행 연합체가 진입할 경우 예금 보호와 결제 안정성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간 대형 은행들이 연합해 단일한 디지털 화폐 발행 모델을 논의하는 시도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실제 사업 착수와 코인 발행까지는 명확한 대외적 전제 조건들이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연방의회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최종 통과되고 시장 내에서 실질적인 상용화 수요가 충분히 확인되어야만 은행들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짚었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 결제망 확장… 韓 금융권 가치사슬 파급


미국 대형 은행들의 스테이블코인 연합 전선 구축 움직임은 한국 금융권의 디지털 결제망 혁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프로젝트와 연계해 토큰화 예금을 준비 중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지주는 글로벌 결제 호환성 확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 은행 연합의 스테이블코인이 안착할 경우 국내 시중은행도 무역 결제 및 외환 송금 수수료를 절감하고 크로스보더 결제망을 고도화하는 긍정적 경로가 열릴 수 있다.

반면 달러 기반 은행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지배력이 과도하게 확장될 경우 원화 기반 디지털 결제 수단의 입지가 위축되고 국내 외환 관리 시스템의 유효성이 약화할 위험이 상존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제화 시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미국 금융권 관계자는 "월가 대형 은행들의 공동 논의는 달러 패권을 디지털 자산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면서도 "미국 연방의회의 법안 제정 속도와 결제 인프라 표준화 작업이 실제 사업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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