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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매수자 96% 물렸다"… 강세장 속 개미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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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매수자 96% 물렸다"… 강세장 속 개미 무덤

최근 일주일 밈코인 매수자 96% 손실...수익 낸 4%도 100달러 안팎
하루 25만 개 쏟아지는 공급 과잉...초기 진입 지갑의 유동성 희생양 경고
솔라나 전고점 대비 60% 하락 속...한국 암호화폐 추격 매수 위험 고조
다양한 암호화폐를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다양한 암호화폐를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장 신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일주일 동안 밈코인을 사들인 투자자의 96%가 원금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더 라크 데이비스 쇼는 14일(현지시각) 수익을 올린 4% 투자자마저 100달러 안팎을 버는 데 그쳐 묻지마 투자의 위험이 극에 달했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상승 사이클의 온기가 퍼져나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밈코인 열풍을 쫓던 개미 투자자들이 무더기 손실을 떠안은 모습이다.

96% 손실률과 밈코인 거품


암호화폐 전문 방송 진행자 라크 데이비스는 9월 14일 공개한 에피소드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밈코인을 사들인 투자자 가운데 96%가 돈을 잃었다는 온체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수익권에 진입한 투자자는 4%에 그쳤고, 이들 중에서도 대다수는 고작 100달러(약 14만 원, 1달러 1388원 기준) 수준의 푼돈을 건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소액을 투자해 수백만 달러를 거머쥐었다는 이른바 잭팟 신화는 상위 0.01%에 불과한 극소수 고래 지갑의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데이비스는 암호화폐 사이클 전체로 보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막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름 모를 밈코인을 사전 조사도 없이 무작정 매수하는 방식은 투자 원금을 날리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하루 25만 개 토큰과 유동성


전문가들은 밈코인 시장을 가치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관심과 투기 자금이 초단타로 옮겨 다니는 폰지 게임으로 규정한다.

시장 자금은 특정 종목에 불과 몇 시간 머무른 뒤 곧바로 다음 유행 코인으로 빠져나간다. 일반 개인 투자자가 엑스(옛 트위터)나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코인의 급등 소식을 접했을 때는 이미 선행 매수자들의 가격 펌핑이 끝난 뒤일 가능성이 높다. 먼저 진입한 소수의 내부자 지갑이 뒤늦게 뛰어든 개미 투자자들을 자신들의 차익 실현 물량을 받아줄 출구 유동성으로 활용하는 냉혹한 수급 구조가 굳어진 탓이다.
특히 솔라나 블록체인 등 주요 네트워크 기반의 신규 토큰을 기준으로 하루 약 25만 개가 마구 쏟아지는 공급 과잉 시장에서 사전에 상승 종목을 솎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약세론자의 말을 믿고 현금만 쥐고 있다가 뒤늦게 소외 공포감(FOMO)에 휩쓸린 투자자들이 손실 위험을 키우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보유 코인을 20% 수익에 팔아치운 뒤 시세가 10배나 30배 폭등하는 장면을 보며 평정심을 잃은 투자자들이 위험천만한 밈코인 추격 매수에 뛰어들며 매매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데이비스는 이러한 뇌동매매가 투자 자산을 갉아먹는 치명 독소라고 꼬집었다.

강세장 진입 신호와 한국 시장


데이비스는 투자자들이 공포에 갇혀 강세장 전환 신호를 오판한다고 봤다.

모든 가격 반등을 속임수로 보아 서둘러 매도 버튼을 누르는 행동이 대표 사례다. 데이비스는 솔라나(SOL)가 전고점 대비 60% 낮고 펌프닷펀 토큰이 고점 대비 50% 하락해 있는 등 바닥권 탈출 신호에 주목했다. 그는 하이퍼리퀴드와 유니스왑 등 실제 수수료를 버는 토큰 중 5배에서 20배까지 상승할 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는 개인의 가정일 뿐이다.

미국 밈코인 붕괴는 거래 비중이 높은 한국 시장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원화 거래소 투자자들이 소문만 믿고 매수하면 고점 매수 후 손실을 키우는 경로를 만든다.

올가을에는 밈코인 투기가 가라앉고 펀더멘털 중심 자금 재편이 나타날 전망이다. 나아가 온체인 거래량이 살아나면 우량 알트코인의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이 거시 불안으로 지지선을 이탈하면 이 회복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라크 데이비스는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현재 가격과 포지션 규모, 시장의 관심도를 감안할 때 내가 가진 우위가 무엇인지 답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수익을 내고 추가 상승을 놓친 것은 결코 실패가 아니며, 시장이 돌아설 때 살아남을 자본을 지키는 매매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