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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증권지수 '뚝'…기저효과에 실적 피크아웃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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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증권지수 '뚝'…기저효과에 실적 피크아웃 우려

3분기 주요 증권사 당기순이익, 전 분기 대비 감소
거래대금 줄자 브로커리지 및 트레이딩 부문 부진
투자업계 "업황 둔화 선반영...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하반기 IPO가 지지...발행어음·IMA·가상자산 준비가 관건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각 사 제공
올해 상반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3분기 실적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일제히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분기 1조9052억 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1969억 원으로 89.67% 감소가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모기업인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0.1% 감소한 6979억 원으로 추정됐다.

상위 5곳으로 꼽히는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키움증권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대비 40.36% 감소한 4059억 원, NH투자증권은 16.35% 감소한 4094억 원, 삼성증권은 15.1% 감소한 41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는 주된 요인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및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이다. LS증권에 따르면 3분기(7월 1일~9월 22일) 중 일평균 거래대금은 52조 원으로, 2분기(91조1000억 원) 대비 43%나 급감했다. 이는 1분기(66조8000억 원)와 비교해도 22% 감소한 수치다. 신용잔고 평균 역시 2분기 대비 약 10% 감소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의 큰 폭 하락이 예상된다.
여기에 금리 상승 폭탄까지 더해졌다. 7~8월 연속적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추가적인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를 상회했다. 6월 말 대비 무려 34bp(1bp=0.01%포인트)나 급등해 채권 운용 손실 우려가 커졌으며, 코스피 지수 또한 3분기 중 20%가량 조정받아 주식 관련 트레이딩 손익 역시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 역시 금리 상승과 거래대금 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실적에 반영되며 올해 증권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증권업계 투자 열기도 한층 시들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6월 1일 2568.76에서 이달 23일 종가 기준 1806.37로 29.68% 하락했다.

다만, 투자업계는 증권업계 업황 둔화 우려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됐고, 낮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 대형 증권사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를 하회하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7%에 달하는 등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5~6월 거래 과열 양상을 보이며 500% 수준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 회전율이 최근 빠르게 하락하며 역사적 하단 구간에 근접했다"며 "따라서 추가적인 거래대금 위축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라고 봤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급등 이후 이어지던 증권주 약세는 9월부터 점차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전년도 평균 31조 7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며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은 IPO와 신규 고객 이탈 방어 전략에서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장기적 성장 요인으로는 발행어음·IMA 상품다변화 및 가상자산 진입 준비 등이 꼽힌다.

전 연구원은 "금리상승 환경에서 회사들의 자금수요 증가, 상반기 중복상장 이슈로 미뤄진 IPO 수요 등으로 IB부문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어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기존 사업자들도 발행어음·IMA 상품 다변화를 통해 기업금융 및 운용 영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고,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업·지분 투자를 확대하며 디지털 자산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등 다음 사이클을 위한 준비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