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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국채금리 쇼크에도 8만3000달러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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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국채금리 쇼크에도 8만3000달러 수성

美 국채 금리 급등 속 8만 3000달러 지지선 안착...중간선거 징크스 시험
8월 PCE 3.4% 하회에도 채권 역행...러셀2000 지수 9월 8% 하락
금리 정점 후 경기 둔화 시나리오가 관건...한국 암호화폐 수급 계산
지난 8월 중국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중국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 속에서도 8만 3000달러 선을 지켜내며 4분기 반등 궤도에 올라섰다.

외환 트레이더 벤자민 코웬은 1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이 8만 3000달러 지지선을 다지며 과거 중간선거 연도의 약세 패턴을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채권 금리 변동성 확대 속에서 연출되는 디지털 자산의 방어력은 위험자산 투자를 저울질하는 한국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수급 계산을 자극한다.

8만3000달러 방어선과 시험대


비트코인이 거시 환경의 역풍 속에서도 8만 3000달러에서 8만 4000달러 사이의 박스권 상단에서 강한 복원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 벤자민 코웬은 해당 가격대를 향후 추세를 결정지을 중대한 분기점이자 분수령으로 규정했다.

과거 비트코인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등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의 4분기마다 지지부진한 약세 흐름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이클에서는 고점을 차츰 높이며 8만 3000달러 선에 확고한 지지선을 구축해 과거 주기론의 통념을 깨뜨렸다.

코웬은 이번 지지선 확보가 과거 반복되던 4분기 하락 직전의 함정인지, 아니면 구조를 바꾸는 도약대인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짚었다.

만약 8만 3000달러 선을 내어줄 경우 2015년이나 2020년 장세처럼 돌파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을 가두는 급격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뒀다.

물가지표 혼선과 국채금리 역행


거시 지표의 혼선과 채권 시장의 역주행은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부각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4%를 기록해 다우존스 시장 전망치인 3.7%를 밑돌았고 근원 지수 역시 3.0%로 집계됐다.

다만 전월 수치가 일부 수정되면서 실질 지표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러 물가 둔화 효과가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0%대로 낮아졌으나, 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경계하며 반대로 움직였다.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치솟으면서 실물 자산과 주식 시장을 거세게 압박했다.

실제로 금리 부담에 취약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8%나 떨어졌다.

코웬은 "상승하는 국채 금리를 견뎌내고 8만 3000달러를 지켜낸다면 강세 시나리오는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이라며 가격 방어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단기 국채 금리 급등이라는 대외 악재 속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으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위험 회피 심리를 억누르는 형국이다. 연말 특유의 강세장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하방 지지력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정점과 경기둔화 충격


미국 채권 금리의 고공행진과 비트코인의 가격 지지력은 원화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한국 투자자들의 전략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 시장은 글로벌 거시 유동성 환경과 환율 변동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유한 특성을 지닌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 금리 상승세를 버텨내는 것을 넘어 향후 경기 침체 충격까지 흡수할 수 있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올가을에는 비트코인이 8만 3000달러 지지선을 견고하게 사수하는지에 따라 추가 랠리 시나리오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통화 긴축 완화가 가시화되고 경기 연착륙이 확인되면 연말 대세 상승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국채 금리가 정점을 찍은 뒤 실물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며 8만 3000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이 반등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통계 기반의 주기론보다 거시 지표의 실시간 변화를 추적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벤자민 코웬은 "금리 상승 국면 자체보다 금리가 꺾이며 실물 성장이 둔화할 때가 진짜 위기였다"라며 "8만 3000달러 지지 여부와 실물 경제 둔화의 전개 과정을 냉정하게 주시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