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대금 38조7000억원…5월 고점 대비 64%↓
PBR 1배 미만 증권주 95%…밸류에이션·배당 매력 부각
PBR 1배 미만 증권주 95%…밸류에이션·배당 매력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증권업종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조정으로 거래대금이 위축되고 증권주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대금 회전율이 상승장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데다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 매력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까지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40조1000억원)보다 약 3% 감소했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월(106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64% 줄었다.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 거래대금도 고점 대비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거래대금 회전율도 상승장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회전율은 9월 162%, 10월 190%를 기록했다. 9월 회전율이 180% 아래로 떨어진 것은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키움증권은 증권업종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주가가 바닥권에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회전율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거래대금은 상승장이 아닌 일반적인 장세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으로 감소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수익률, 증시 거래대금 회전율 등을 고려하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증권업종 주가가 바닥권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증시와 거래대금 회전율이 재상승한다면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을 근거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도 증권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증권사들의 자본력과 조달 여건이 과거보다 개선됐고, 실적 악화 우려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KRX 증권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코스피(1.7배)의 절반 수준이었다.
다올투자증권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하반기 실적 감소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데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유안타증권도 거래대금 회전율이 추세적 저점 수준에 도달해 추가 하락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주 반등의 계기로는 개인투자자의 거래 회전율 상승을 꼽았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다만 거래대금 회복이 지연되거나 증시 조정이 장기화하면 증권주의 본격적인 반등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 둔화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현 수준에 머물 경우 추가적인 감익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연말 배당을 앞두고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은 증권주 중심의 매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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