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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토스, 日 시장 정조준…해외 리테일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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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토스, 日 시장 정조준…해외 리테일 경쟁 '후끈'

미래에셋증권 종합금융·토스 플랫폼…성장 전략 차별화
삼성·하나證 등 해외 플랫폼 제휴…"수익화 역량이 관건"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글로벌 리테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해외 금융사와의 제휴를 넘어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한 직접 진출까지 차별화 전략이 눈길을 끈다. 사진=AI 합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글로벌 리테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해외 금융사와의 제휴를 넘어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한 직접 진출까지 차별화 전략이 눈길을 끈다. 사진=AI 합성 이미지


미래에셋증권과 토스가 나란히 일본 증권사 인수에 나서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글로벌 리테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해외 금융사와의 제휴를 넘어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한 직접 진출까지 각 사별 차별화 전략도 눈길을 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일본 오카산증권그룹 산하 산코증권 지분 100%를 약 47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중간지주회사 US홀딩스를 통해 총 1006억원을 출자하며, 인수대금 외 나머지 자금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축 등 현지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1953년 설립된 산코증권은 일본 현지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증권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일본 시장 진입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모바일 주식거래와 자산관리(WM), 상장지수펀드(ETF) 등 리테일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도 일본 증권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 도카이도쿄파이낸셜그룹 산하 치어증권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인수 금액은 약 34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2019년 설립된 치어증권은 모바일 기반 증권사로 일본 금융당국에 제1종 금융상품거래업 등록을 마쳤다. 토스는 현지 증권업 라이선스와 사업 기반을 확보해 모바일 투자 서비스와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앞세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두 회사의 진출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산관리, ETF 등 종합 금융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반면, 토스는 간편한 모바일 투자 경험과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젊은 개인투자자층을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들 외에 상당수 증권사들은 글로벌 진출의 전초전 성격으로 해외 플랫폼과의 제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0월 홍콩 엠퍼러증권과 국내 최초로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일본 캐피탈파트너스증권, 홍콩 온라인 투자 플랫폼 푸투(FUTU) 등으로 제휴처를 확대했다. 푸투는 지난해 기준 유효계좌 약 337만개를 보유한 플랫폼이다. 하나증권은 제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 5월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와 서비스를 시작했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미국 디지털 투자 플랫폼 위불(Webull)과 협력하고 있으며,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브로커리지 인프라 업체 알파카와 손잡았다. 신한투자증권도 홍콩 광파증권과 협력을 추진하는 등 해외 고객망 확보 경쟁이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해외 플랫폼과의 제휴 확대는 금융당국이 외국인 통합계좌의 거래 대상을 국내 상장 주식에서 ETF·상장지수증권(ETN)까지 확대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넓힌 것과도 맞물려 있다.

다만 해외 사업 확대가 당장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지 증권사 인수에는 인수대금뿐 아니라 시스템 구축과 인력 확보, 금융당국 인허가 및 규제 대응 등 추가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해외 플랫폼과의 제휴 역시 수수료 배분 구조와 시스템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 기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확대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가 늘어날 여지가 큰 시장"이라며 "국내 금융사들이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사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 기반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것도 성장 잠재력을 고려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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