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4 06:00
증권사가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발표한 금감원의 소비자보호실태평가 이야기다. 금감원이 지난해 국내 64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대부분 증권사가 기대에 못미쳤다. 그나마 삼성증권이 총10개 평가 중 8개 이상 양호등급을 받으며 증권업의 체면을 살려줬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증권사의 부끄러움은 더 커진다. 8개 이상 양호등급 금융사는 은행 12개사, 보험 9개사, 카드 7개사다. 증권사가 앞서는 업권은 0개사인 저축은행이다. 규모 및 인력측면에서 상대가 안되는 저축은행과 소비자보호를 경쟁하는 웃픈 현실인 셈이다. 이번 결과를 놓고 덩치키우기에 열을 올리며 정작 본질인 고객신뢰를 놓치고2017.09.02 05:50
‘임대료 인하’를 둘러싼 면세점 업계의 희비가 교차했다. 희(喜), 먼저 지방공항 면세사업자들이 웃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제주, 청주, 무안, 양양공항의 면세점 및 상업시설 임대료를 30%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까지 임대차 계약을 한 한화갤러리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도 한국공항공사 측 요청에 따라 올해 말까지 운영을 연장했다. 임대료 산정 방식도 개선해 기존 고정임대료 대신 판매품목별로 영업요율을 산정해 수수료를 납부키로 했다.비(悲),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자들이 울었다. 국토부의 발표 이후 지난달 30일 오후 한국면세점협회는 상위 업체인 롯데, 신라, 신세계 면세점 대표를 대동하고 정일영 인천국2017.09.01 14:28
우리는 왜 ‘깨끗한 나라’에 살 수 없나.최근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채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생리대 파동까지 터졌다. 먹는 것에 이어 위생용품까지, 가장 깨끗해야 할 것들이 더러운 세상이다.지난 달 종합제지업체 ‘깨끗한 나라’에서 생산하는 ‘릴리안’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충격에 휩싸이며 깨끗한 나라를 질타했다. 깨끗한 나라는 이후 환불조치에 들어갔다.여성환경연대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기 생리대 10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를 뒤늦게 발표하면서 생리대 파문은 더욱 커져갔다. 소비자들은 릴리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의 공개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여성환경2017.08.29 06:00
코스닥 시장이 ‘2등’ 시장의 낙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가상화폐에까지 밀렸다. 한국판 나스닥은 고사하고 영원한 2부 리그로 남을 모양새다.지난 19일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일일거래 대금은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코스닥 일일거래 대금 2조4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제 2의 시장이 한 가상화폐거래소만도 못한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코스닥이 출범한 것은 지난 1996년 7월이다. 올해로 21년째다. 당시 증권업협회에서 미국의 나스닥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시장이다. 코스닥은 본래 나스닥처럼 장외거래시장에서 출발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역사는 1987년까지 올라2017.08.25 18:10
지난해 10월 27일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이재용 시대 개막’을 전 세계에 알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3일 만에 다시 주요 외신 1면을 장식했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AP통신 등 대부분의 외신들은 “오너 3세가 이끄는 삼성그룹이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며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을 이 부회장이 삼성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했었다. 이 부회장이 명실공히 삼성그룹의 수장이 됐다며 “새로운 삼성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삼성은 갤럭시노트7 출시(지난해 8월) 후 대박 문턱에서 주저앉고 기업·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고 있었다. 갤노트7은 예약물량만 40만대에 달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렸지2017.08.24 14:41
철근시장이 혼돈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건설사와 진행된 기준가격 협상이 6년 만에 폐지되면서 혼란은 시작됐다. 주원료인 고철가격이 예상보다 급등해 일부 메이커들은 적자를 명분삼아 월(月) 중간 제품가격을 인상하는 전대미문의 사태도 벌어졌다.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내 철근시장은 혹독한 카오스의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혼돈과 흑암 속에서 제강사의 작은 몸짓이 유통업계 전반의 생존을 위협하는 나비효과로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제강사가 월중 철근가격을 인상하는데 있어 고철가격 상승은 하나의 핑계로 보여 진다.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다. 제품가격을 올리고 싶은데 협상가격에 막혀 수익 극대2017.08.21 17:16
산업계는 그야말로 풍전등화다. 북한의 핵 위협과 미∙중 무역전쟁,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대외적인 경제이슈가 산적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금호타이어 매각 등과 맞물려 산업계가 8월 ‘위기설’을 맞고 있다. 특히 한국 자동차 산업이 불안하다.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이미 큰 위기에 봉착한 자동차 업계가 줄 파업과 통상임금 소송, GM의 철수설 등에 신음하고 있다.우선 통상임금과 파업이다. 이달 말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의 1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기아차 생산직 근로자 2만7458명은 지난 2011년 통상임금 미지급 청구소송을 냈다. 기아차가 이번 소송에서 패2017.08.21 06:00
이재용 부회장의 리스크가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초대형IB를 준비중인 삼성증권의 얘기다. 삼성증권은 올초 자기자본 4조원으로 덩치를 키워 초대형IB의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초대형IB의 마지막 단계인 발행어음인가에서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신청한 발행어음 사업인가와 관련해 대주주의 재판절차가 진행 중인 사유로 인해 심사가 보류될 것임을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기서 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부회장이 최순실 사태관련 뇌물 등 혐의로 재판중인 상황이라 당국이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를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여기2017.08.11 09:00
소설가 박민규는 책 <눈먼 자들의 국가>에서 ‘사고’와 ‘사건’을 구분한다. 사고는 우연에 의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인 반면 사건은 의도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령 세월호는 선박이 침몰한 ‘사고’였으나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으면서 ‘사건’으로 변화한다. 박민규 작가의 비유에 비춰볼 때 어제 발생한 GS칼텍스의 화재는 사고였을까? 아니면 사건이었을까? 먼저 사고라는 주장을 살펴보자. GS칼텍스는 어떤 정유 기업보다 안전 경영을 중시해왔다. 사내에는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할 CEO 직속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있고, 여수 공장에는 안전 전문요원 90여 명이 배치됐다. 소방대응 훈련은 매년 50회 이2017.08.11 06:00
“아예 (사정을) 모르는 기자도 아니고 출입기잔데, 일부러 다들 도와주려고 기사를 안 쓰고 있는 상황인데… 혹시 저희한테 섭섭한 게 있으신가요?(중략) 기사가 나가는 시점이 곤란한 상황이라 사정 드리는 거예요. 기사를 내지 말라는 말은 절대로 아니고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방문객이 저조해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보도가 나가기 전, 사실 확인을 위한 취재 중 롯데월드 어드벤처 홍보팀장과 나눈 통화 내용이다. 담당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속사포처럼 해야 할 말을 내뱉었다. 행여나 말을 중단시켜서는 안 된다는 무언의 압박도 전해졌다. 그런데 홍보 관계자의 행동과 말을 곱씹어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2017.08.09 11:27
“사진 찍으시면 안돼요. 사진 좀 지울께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들이 네댓 명이 우르르 몰려왔다. 사진첩에 있는 사진을 지우고 삭제된 항목까지 꼼꼼하게 체크해 사진이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하고는 다시 우르르 몰려가 대열에 합류했다. 6일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열린 ‘여성혐오 공론화 시위 및 왁싱샵 살인사건 규탄집회’에서 많은 이들이 겪은 일이다.시위에 참여한 인원은 약 130명으로 추산되며 모두 마스크나 가면을 쓰고 있었다. 더운 날씨에 비까지 오락가락하면서 최악의 날씨였지만 참가자들은 자리를 지키며 시위를 이어갔다. 입간판과 참가자들이 든 피켓에는 “또! 여자라서 살해당했다”, “오늘도 운 좋게 살아2017.08.09 06:00
‘청년버핏’의 몰락은 한순간이었다. 젊은 나이에 투자를 통해 10년간 400억원을 벌었으며, 지금까지 번 돈을 수십년간 모두 기부하겠다며 나선 한 지방대생이 있다. 청년버핏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박철상씨다. 기부왕이었던 그가 한순간 허언증 환자가 되어버렸다.박씨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이다. 자신이 다니던 경북대에 1억원을 기탁한 것이다. 당시 그는 기탁금에 대해 투자해서 얻은 수익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써달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장학금을 신설해 수억원의 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기부활동이 진행되며 청년버핏이라는 칭호가 알려졌다. 청년버핏은 젊은 나이에 투자로 수백억원의2017.08.04 17:15
살인사건이다. 홀로 왁싱샵을 운영하는 여성이 파렴치한 마음을 가지고 찾아온 남성에게 무참히 살해됐다. 도움 한 번 청하지 못하고 서른 살의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다. 피의자 배모 씨(30)가 왁싱샵을 알게 된 건 인터넷 방송에서였다. 방송에서 피해자가 홀로 가게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안 그는 흉기를 들고 왁싱샵을 찾아가 왁싱 시술을 받은 뒤 피해자를 수차례 찔러 죽이고 금품을 탈취해 자리를 떴다. 이 과정에서 성폭행도 시도했다. 경찰조사를 통해 피의자가 무직이고 600만원 상당의 카드빚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사람들의 시선은 해당 인터넷방송 BJ에게 쏠렸다. 해당 BJ는 방송을 통해 ‘도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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