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폭등으로 물류 차질 인플레이션 다시 '꿈틀'
이미지 확대보기지난주에는 유조선 한 척을 순항미사일로 공격해 수 시간 동안 유조선이 화염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유조선은 지금껏 후티반군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선박이 됐다.
미국이 지난주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에 후티반군의 준동을 누그러뜨리는데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
테슬라 베를린 공장과, 볼보 자동차 등은 물류차질로 일시 가동중단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수에즈운하가 아닌 희망봉 항로를 택하면 5000km 이상을 돌아야 한다.
최근에는 대서양과 태평양 사이 미주대륙을 가로지르는 파나마운하마저 극심한 가뭄으로 하루 선박 통과 규모가 제한됐다.
물류차질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흐름을 늦출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 0.7%포인트 높아질 수도
업체별로 희비가 갈릴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비용 상승은 피할 길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홍해, 파나마운하 항행 차질 등으로 해운 운임이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꿈틀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배런스는 28일(현지시간) IMF 분석으로는 해운 운임이 2배 폭등할 경우 전세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7%포인트 오르게 된다고 보도했다.
리서치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거시분석 책임자 벤 메이도 이달 초 보고서에서 홍해항로 차질이 물가를 끌어올려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는 비록 지금의 인플레이션 하강,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바꿀 정도의 충격이 있지는 않겠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되면서 각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속도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류비용, 이미 90% 상승
메이는 IMF 추산을 토대로 하면 이미 한 달 전에 비해 물류비용이 약 90% 높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1년 안에 소비자물가가 0.6%포인트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가 전망했듯 물가상승 영향은 곧바로 나타나는 대신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발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는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하면 전세계 CPI는 올 1분기 4.9%에서 내년 1분기 3.4%로 떨어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홍해차질이 없었다면 2.8%까지 떨어질 수 있었겠지만 물류비용 상승에 따른 충격이 CPI 하락에 일부 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다.
업체별 희비 갈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수에즈운하는 전세계 컨테이너 화물선 약 21%가 드나드는 핵심 길목이다.
이 운하 항해가 차질을 빚으면서 가구업체 이케아, 테슬라 등이 특히 타격이 심하다.
콜게이트-팜올리브 등 소비재업체들도 서서히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다.
반면 해운사들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더 먼 길을 돌기는 하지만 비용 상승을 운임인상으로 충당하면서 이윤이 더 높아지게 됐기 때문이다.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는 운임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지난해 11월 바닥을 찍고 이후 32% 폭등했다.
또 독일 하팍-로이드는 12월 저점 대비 49% 폭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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