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ck 도전 Record(6)] 불굴의 의지 가진 도전 한국인 박태우 고려대 교수
3일에 2건 꼴 글쓰기…언론에 1200편 글 기고
현실정치 경험도…"통일될 때까지 펜 놓지 않겠다"

박태우 교수는 지난 2004년 6월부터 현재까지 1900여건의 글을 써왔다. 온라인에 노출된 칼럼만도 200여건에 달한다. 그의 글쓰기는 시와 칼럼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시집을 포함해 전공서적도 16권이나 출간했다. 개인홈페이지에 등재된 칼럼 및 시 등재가 올 2월 현재 1988건으로 국내 최다이다.
박 교수는 1996년 영국 정부의 외무성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의 헐대학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대한민국 정치 개혁을 위한 고민을 항상 해온 현대판 신진사대부다. 그는 “양심과 정의가 실현되는 날 대한민국의 국민주권민주주의는 완성되고, 이러한 실현의 조건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후 선진화와 통일을 완성할 때 달성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칼럼을 쓰는 이유에 대해 “사회, 정치, 국제 문제에 관심이 많다. 돈벌이는 절대 목적이 아니다. 나는 칼럼으로 돈을 받은 적이 거의 없고, 돈을 받았다면 칼럼을 쓰는 의미가 흐려졌을 것이다. 칼럼은 국민을 계몽하고 애국을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분단 현실이 극복될 때까지 나는 계속 칼럼을 쓸 것”이라고 말한다.
박 교수는 그동안 주로 글쓰기(박태우 푸른정치연구소의 참소리물결)와 강연활동을 통해 나라사랑 운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젠 방향을 바꾸어 대중에게 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공중파를 활용해 애국시민운동의 길을 열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방송에 출연해 중도보수노선의 필요성과 대한민국 선진화의 조건 등에 대해 역설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1996년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해서 대학 강단에 머물면서 이론적인 가르침을 해왔다면 지금은 현장으로 나가 교과서적인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통상산업부와 외교통상부에서 공직자 생활을 거쳐 한 대선후보의 국회보좌관으로 현실정치를 경험하고 국제외교활동과 시민단체활동을 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이론과 실전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분석을 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가 진단한다.
더욱 구체적으로 그는 국회의원 선거에 한 번, 구청장 선거에 두 번 출마해 현실정치에 뛰어들었다. 유권자들과의 현장 만남을 통해서 우리 현장민주주의의 현주소도 정확히 알게 되었다.
박 교수는 동티모르와의 인연이 각별하다. 지난 2006년 12월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1960년대 가난했던 우리나라의 모습이 자꾸 생각났다고 한다. 친선의 밤 행사에 참여해 선물을 전달하기도 하고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이나 라모스 오르타 총리와 면담도 했다.
“당시 한국에는 동티모르 한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없었습니다. 대통령과 총리가 나에게 명예영사직을 부탁했고, 이를 수락해 이듬해 3월에 임명되었습니다. 동티모르의 대통령(주제 라모스 오르타)이 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북한은 테러범과 같은 국가이며 용서할 수 없는 소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동티모르 대통령은 세계 유일하게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동티모르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다. 식민지로 전락했던 역사도 있고 엄청난 가난을 겪기도 했다. 게다가 서쪽 절반은 인도네시아령이라고 한다. 비록 경제 규모나 인구 등이 우리보다 적지만 우리가 그들을 돕는다면 티모르는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나름 설명한다.
한편 박 교수는 한국정치학회와 한국국제정치학회에서 각각 대외협력이사, 특임이사, 이사 등을 역임하고 지금은 한국의회학회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2004년 이후 대만국립정치대학의 외교학과 및 국제대학 방문교수·방문학자로 나라 간 학문교류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민간외교사절인 주한 동티모르 명예영사로 2007년도부터 봉사해오면서 유엔자문 NGO인 밝은사회운동국제본부(GCS International) 국제협력위원장 등 많은 국제교류관련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박 교수는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당부한다. “젊은이들이 꿈을 버리면 무엇이 되겠는가. 무조건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우리나라가 북한처럼 밥을 굶고 다니는 나라도 아니니, 한두 해 취직이 안 된다고 절망하지 마라. 젊다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작은 것에 매여서 옹졸하게 생각하지 마라. 단, 젊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부지런하게, 구체성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조영관 Global Record Committee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