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금리인상으로 변동성 확대…이상징후 단호 대응"

[글로벌이코노믹 공인호 기자] 정부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상징후 발생시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연말 민생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범정부 비상경제 대응 TF'를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최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 이후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S&P,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들도 탄핵안 가결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부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비상경제 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 하에 범정부 TF 등을 통해 금융·실물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이상 징후 발생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동절기 민생안정을 위해 부처별 민생현안과 대응계획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분야별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동절기 에너지가격 등 공공요금 인상 자제를 유도하고,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또 내년 초 설 명절을 대비해 성수품 중심의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청탁금지법 시행 관련한 농축수산물 소비촉진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도 청년일자리 예산 2조6000억원을 1분기에 집중 집행하고, 건설현장 등지의 취약근로자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임대주택 공급, 행복주택·뉴스테이 확대, 주거급여 지원 등을 통해 서민주거 안정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동절기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4대 정책서민자금 지원 규모를 내년 7조원으로 확대하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40여곳으로 늘리는 등 전달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