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야말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하기 위해 건조한 '쇄빙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1번함 '니콜라이 예브게노프'호가 한국 옥포조선소를 떠나 러시아 사베타항으로 출발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 매장된 약 1조2500㎥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에 참여 주주는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기업 노바텍(지분율 50.1%), 중국 석유회사 CNPC(20%),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20%), 실크로드펀드( 9.9%)다.
이 선박은 캐나다 티케이와 중국 가스회사 CLNG, 러시아 노바텍 컨소시엄 소유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은 길이 299m, 너비 50m다. 17만2600㎥의 LNG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5척을 옥포조선소에서 막바지 건조 작업 중에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티케이의 케네스 비드 대표이사를 비롯, 중국 CLNG 첸핑 사장, 러시아노바텍의 레브 페오도쉐프 부회장,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성근 조선소장 등 '야말 프로젝트'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척의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이름을 얻은 쇄빙LNG선 4척은 '니콜라이 예브게노프', '블라디미르 보로닌','기요르기 우샤코프','야코프 가' 등 러시아 북극 탐험가와 학자 4명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들 선박은 4월, 8월, 10월, 11월에 각각 인도된다.
취재=박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