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과연 2G 서비스는 언제 끝나게 될까. 이통사들은 2G통신 서비스용 주파수를 반납하는 시한인 2021년 6월 30일인 만큼 이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SKT가 2G 서비스 종료하기로 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2G망 장비의 노후화로 유지보수 시 부품 확보가 어려울 뿐 아니라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KT의 경우 지난 2012년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당시 정부는 2G가입자 비율이 전체 이통 가입자의 1%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7년 전과 지금의 상황은 다르며 정부가 승인할 때 2G 가입자 수가 꼭 1%까지 떨어지지 않아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2G 조기 종료를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SKT가 2G 서비스 종료 신청이 승인을 받으면 유일하게 남을 LG유플러스의 2G 서비스 지원 방향에도 눈길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 지원에 대해 “아직 무리는 없다”고 답했다. 일단 SK텔레콤의 2G 이용자들이 번호이동 시 이들을 다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켜 보자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G 가입자들을 위해 서비스 지원은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종료시점은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사용 중인 휴대폰 5076만5000대 가운데 205만9000대의 휴대전화에 긴급재난 문자 수신이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010 번호 통합에 반대하는 단체 ‘010 통합반대 운동본부’는 지난달 1심 법원이 기각한 01X 번호이동 청구소송 항소 준비와 함께 ‘01X 번호를 제한한 정책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준비중이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