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추억의 01X, 이제 안녕...2G 서비스 2021년 6월까지만 서비스 된다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2

추억의 01X, 이제 안녕...2G 서비스 2021년 6월까지만 서비스 된다

SKT, 이달초 2G 서비스 종료 신청 계기로 국민적 관심
KT는 지난 2012년 종료…LG유플러스는 "아직 계획없어"
업계도 "2G통신 주파수 반납시한 맞춰 종료할 것 예상"

2G 서비스의 끝이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과기정통부에서 이를 승인하게 되면 SK텔레콤은 지난 1996년 이후 현재까지 지원하던 2G 서비스 종료가 확정된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G 서비스의 끝이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과기정통부에서 이를 승인하게 되면 SK텔레콤은 지난 1996년 이후 현재까지 지원하던 2G 서비스 종료가 확정된다. 사진=뉴시스
지난 4월 3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이통 시비스 시대에 들어섰다. 고화질 영화 한편을 순식간(1초)에 내려받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음성과 문자만 제공되는 23년 된 2G 이통 서비스도 여전히 살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2G 서비스 종료 확정을 공식화했다. 이통서비스 종료는 최소 6개월 전에 공지해야 하므로 SKT의 2G서비스가 내년 1월에 종료될 것이라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이튿날 “SKT 2G 종료승인 신청에 대해 이용자 보호계획 및 잔존 가입자 수 등을 종합 고려하여 심사할 예정”이라면서 “심사기한과 2G 서비스 종료시점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2G 서비스는 언제 끝나게 될까. 이통사들은 2G통신 서비스용 주파수를 반납하는 시한인 2021년 6월 30일인 만큼 이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실제로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2G 주파수 반납 시한인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 2G 이동통신의 01X 번호를 그대로 3G, LTE, 5G 이동통신으로 옮겨 쓸 수 있도록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을 개정했다.

SKT가 2G 서비스 종료하기로 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2G망 장비의 노후화로 유지보수 시 부품 확보가 어려울 뿐 아니라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용자도 크게 줄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2G 가입자 수는 총 118만 명이다. 통신사 별 2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57만4736명, LG유플러스 57만5037명, 알뜰폰 3만3663명이다.

KT의 경우 지난 2012년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당시 정부는 2G가입자 비율이 전체 이통 가입자의 1%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7년 전과 지금의 상황은 다르며 정부가 승인할 때 2G 가입자 수가 꼭 1%까지 떨어지지 않아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2G 조기 종료를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SKT가 2G 서비스 종료 신청이 승인을 받으면 유일하게 남을 LG유플러스의 2G 서비스 지원 방향에도 눈길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 지원에 대해 “아직 무리는 없다”고 답했다. 일단 SK텔레콤의 2G 이용자들이 번호이동 시 이들을 다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켜 보자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G 가입자들을 위해 서비스 지원은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종료시점은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사용 중인 휴대폰 5076만5000대 가운데 205만9000대의 휴대전화에 긴급재난 문자 수신이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010 번호 통합에 반대하는 단체 ‘010 통합반대 운동본부’는 지난달 1심 법원이 기각한 01X 번호이동 청구소송 항소 준비와 함께 ‘01X 번호를 제한한 정책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준비중이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