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사퇴 입장문 발표…“머리 숙여 사과”
근로자 사망사고 6일 만에 또 인사사고
“쇄신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
근로자 사망사고 6일 만에 또 인사사고
“쇄신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

정희민 대표는 5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중대재해)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지난달 28일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지 7일만이다.
정 대표는 “지난달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 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다시 한번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