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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팬데믹 침체 탈출"...자사주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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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팬데믹 침체 탈출"...자사주도 매입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워런 버핏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워런 버핏 회장.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 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있었음을 공개했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로이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연례 주총 자리에서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코로나19 최악 상황을 벗어나 회복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247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데 이어 올해에도 66억 달러어치를 추가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의 1분기 실적을 토대로 보면 산하 철도회사 벌링턴노던 산타페(BNSF)와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 등이 팬데믹 여파로 가장 극심한 충격을 받으면서 수만명 감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사업 부문을 제외하면 버크셔 산하 기업들은 최악의 팬데믹 침체는 물론이고, 2월 남부를 덮친 극심한 겨울폭풍 충격에서도 벗어나고 있다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밝혔다.

지난해 주가 폭락 시기에 예상과 달리 적극적인 주식 매수에 나서지 않았던 버핏은 풍부한 실탄을 자사주를 사들이는데 많이 할애했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외부 세력에 회사가 넘어가는 것을 막는 보호막으로 작용한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는 지난달 30일 장중 사상최고치를 찍은 뒤 결국 주당 41만2500 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올들어 19% 상승해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폭 11%를 웃돌았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58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70억2000만 달러로 20% 증가했다.

순익은 같은 기간 497억5000만 달러 순손실에서 117억1000만 달러 순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적자는 전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일시적으로 버핏이 소유한 주식·파생상품 평가액이 556억2000만 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따른 것이었다.

이후 주가가 회복하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버핏의 투자 평가액 역시 크게 높아졌다.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 기업들이 모두 침체를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일하게 항공기 부품 제작사인 프리시전 카파츠만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팬데믹에 따른 항공기 제작사들의 고전이 그 배경이다.

프리시전은 지난해 98억 달러를 감가상각했고, 1만3400명을 감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프리시전의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36% 급감했다면서 항공기 제작 산업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내내 부진을 겪을 것으로 비관했다.

한편 버핏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항공산업에 다시 투자할 생각은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해 팬데믹 기간 버핏은 항공사 지분을 모두 털어내고 항공산업은 앞으로 한동안 도약은 불가능하다고 저주한 바 있다.

항공주는 버핏이 지분을 모두 매각한 뒤 상승세를 탔고, 비판론자들은 전설적인 투자자 버핏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버핏은 이날 주총에서 자신의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항공사들은 실적 능력을 상실했고, 국제 항공여행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항공사 외에 투자할 만한 더 나은 종목들이 널려있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