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1위 등극…삼성전자 점유율 15%로 2위 기록

21일(현지 시간) 분석전문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한 3억264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2%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 23%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애플과 대조적으로 삼성전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지난 3분기 대비 9% 매출이 감소하면서 5830만 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5%로 2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샤오미가 11%로 3위, 오포가 10%로 4위, 비보, 아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애플이 북미 시장에서 5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반면에 유럽에서는 삼성전자가 3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애플이 상위 5위 안에 드는 데 실패해 애플이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제한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등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총출하량은 12억 개로 전년 대비 12%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이 같은 수치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애플이 상대적으로 적은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부문에서 확실한 선두를 굳히면서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프리미엄 부문에서 75%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훨씬 뒤처져 있다. 지난 2021년 애플이 프리미엄 부문에서 70%를 차지하고 있었던 점을 돌이켜보면 애플의 프리미엄 정책이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리즈를 야심 차게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노크하고 있지만, 애플이 점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