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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바이든‧머스크 모르는 미국민 ‘놀랄 만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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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바이든‧머스크 모르는 미국민 ‘놀랄 만큼’ 많다



미국인이 잘 몰라 가장 많이 구글링한 인물 순위. 일론 머스크 CEO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사진=카지노닷오르그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인이 잘 몰라 가장 많이 구글링한 인물 순위. 일론 머스크 CEO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사진=카지노닷오르그


조 바이든이 현재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미국 유권자가 일반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정도로 많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의 온라인게임 플랫폼 카지노닷오르그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인물 정보를 찾기 위한 검색 건수를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파악한 결과다.
조사는 ‘who is...’로 미국인이 구글링한 경우를 구글에서 제공하는 인기 검색어 검색 도구인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주별로 진행된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결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누군지를 묻는 질문이 최다 검색어 가운데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제계의 혁신 아이콘이자 이단아로 통하는 일론 머스크도 구글 검색어 기준으로 미국인이 가장 궁금해하는 인물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대통령 누구죠?” 전체 3위


카지노닷오르그에 따르면 최다 검색어 1위는 미국 최대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의 마스코트 가운데 하나로 최근 출시돼 이목을 끌었던 ‘그리메이스’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맥도날드는 그리메이스 탄생 52주년을 기념해 지난 6월 12일부터 29일까지 한정판 ‘그리메이스 밀크쉐이크’를 판매했다.

그리메이스 다음으로 미국인들이 궁금해 한 인물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이끌고 있고 세계 최강 1인 미디어로 맹활약 중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조사됐다.

머스크 CEO가 세계 최고 부호라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일반의 상식을 깨는 뜻밖의 조사 결과인 셈이다.

머스크에 이어 미국인이 누군인지 잘 몰라 많이 검색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다름 아닌 바이든 대통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대통령이 누구인지를 몰라 구글에서 검색한 미국 유권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네 번째로 많은 검색어는 내년 11월 열리는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이 누군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이밖에 미국의 인기 컨트리 래퍼 젤리 롤이 최다 검색 5위, 미국 코미디언 겸 배우 매트 라이프가 6위, 미국 억만장자 마이클 루빈이 7위, 미국 래퍼 케인 웨스트가 8위, 미국 유명 모델 킴 카다시안의 남자 친구가 9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 낮은 지지도 반영하는 조사 결과”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뉴욕주, 뉴저지주, 텍사스주에서는 현직 대통령 이름을 검색하는 질문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들 지역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확실한 바닥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뉴욕시 로어이스트사이드에 거주하는 33세 남성 유권자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 정도로 무지하다는 것이 놀랍다”면서 “다만 전임 비교해 주목할만한 개혁을 이루지 못한 바이든 대통령을 미국 유권자들이 얼마나 ‘속 빈 강정’으로 여기는지를 잘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수성향 매체인 뉴욕포스트 역시 “바이든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내는 조사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역대 최고령 현직 대통령을 기록을 이미 세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는 여론조사업체 SSRS가 최근 미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내년 열리는 대선에서 누가 공화당 후보로 나오더라도 바이든보다 나을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저조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