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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121만 해외여행… 여행자보험 챙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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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121만 해외여행… 여행자보험 챙기셨나요?

임시공휴일·연차 휴가 쓰면 12일간 해외여행 가능
이색 특약으로 질병·도난 등 보장…할인혜택도 강화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6일간의 황금연휴가 생겼다. 10월 4~6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12일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어 해외여행을 가려는 여행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오랜 기간 해외여행 목적에 따라 안전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에 걸맞게 보험사들이 이색 특약으로 질병·도난 등을 보장해주고 할인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독 길어진 추석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안전하게 보장해주는 보험 특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주일간 공항 이용객 수가 121만3319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기간만 따진 출국자는 62만4472명으로 2019년 추석연휴 출국자 보다 18만7205명 많다.
지난해 9월부터 해외여행이 재개된 후 명절 출국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건 올해 추석연휴가 처음이다. 실제로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인의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9.9~9.12) 대비 568%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입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색적인 특약을 출시해 상품 차별화를 꾀하거나 해외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화재는 관광, 휴양, 레포츠 등 여행 목적에 따라 고객에게 적합한 담보와 가입금액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맞춤 플랜을 탑재한 '다이렉트착 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이나 미국 등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 휴대품 도난과 항공기 지연 및 결항 위험을 확대 보장하고 괌, 세부 등 휴양을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에게는 질병 치료와 식중독, 특정 감염에 대한 보장을 추천하는 식이다.

'해외 여행 중 자택 도난 손해 특약'도 제공하고 있다. 이 특약은 해외여행 도중 비어 있는 집에 강도나 절도가 발생할 시 생기는 도난·파손 등의 손해를 보장해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차별화된 보장을 내세운 여행자보험을 출시해 해외여행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지난 6월 출시한 해외여행보험은 가입 담보가 정해져 있는 기존 여행자보험과는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보장을 필요한 만큼 더하고 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함께하는 여행 일행이 있다면 보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명이 함께 가입하면 5%, 3명 이상이면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입자 모두에게 ‘안전귀국 환급금’을 제공한다. 무사히 귀국하면 냈던 보험료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폭력으로 상해를 입었을 시 변호사 선임비용을 지원해주는 특약을 출시했다. 기존의 여행자보험이 의료비 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과는 다르게 법률 비용까지 보장하는 상품으로 차별성을 인정받아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나손보는 지난 25일 커플 여행객과 신혼부부를 겨냥한 전용 해외여행자 보험도 새로 출시했다.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할 때는 저렴한 보험료만 찾을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상황을 고려하고 여행지 특성에 맞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한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해외여행 중 발생한 질병 및 상해로 국내 병원을 이용할 시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국내 치료비 특약’은 중복 보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특약은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시 빼는 것이 좋다. 여행자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비교하고 싶다면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상품 비교 사이트인 ‘보험다모아’를 이용하면 된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