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퍼블리카는 버핏의 행위가 잠재적인 이해 상충 우려나 법률 준수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미 국세청(IRS)이 독자적으로 입수한 내부 문건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9년 4월 말 버핏은 미국 대형은행인 웰스파고 주식 2000만 달러(약 262억 원) 어치를 개인 계좌로 매각했다. 그보다 며칠 전 버핏은 미국 경제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웰스파고의 경영진을 칭찬했고, 주가는 크게 올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버크셔는 늦어도 2000년부터 웰스파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2022년 1~3월 분기에 모두 매각했다.
프로퍼블리카는 존슨앤드존슨(J&J)과 월마트 주식도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했던 기간 버핏이 비공개로 거래했다고 보도했다. J&J 주식은 2012년 10월 총 3500만 달러에 매각됐다.
같은 해 11월 버크셔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회사는 7~9월 분기에 J&J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프로퍼블리카의 보도 내용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투자 회사의 대표는 회사의 투자와 이해 상충이 의심될 수 있는 어떤 사적 거래도 하지 않아야 한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아닌 다른 주식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2016년 버크셔 주주총회에서는 "버크셔와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있는 주식에는 손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