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올 들어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이날 분기실적을 공개한 JP모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이 기대 이상의 순익을 공개했지만 비관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실적 둔화 우려가 높아졌다.
전날 사상최고치를 찍었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은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267.10포인트(1.62%) 급락한 1만6175.09로 미끄러졌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2.37%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S&P500 지수도 1.56%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그러나 낙폭이 0.45%로 비교적 크지 않았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폭등했다. 하루 만에 2.41포인트(16.16%) 폭등해 17.32로 뛰었다.
업종별로도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낙폭이 1%를 넘지 않은 업종은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단 두 업종밖에 없었다.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1.5% 하락했다.
임의소비재는 1.61%, 필수소비재는 0.91% 하락했다.
에너지는 1.54%, 유틸리티는 0.74% 내렸다.
금융은 1.44% 하락했고,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1.52%, 1.04% 떨어졌다.
산업은 1.07%, 소재업종은 1.77%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1.5% 안팎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업종이 1.64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1.49% 내렸다.
은행 종목들이 이날 주식시장 약세 방아쇠를 당겼다.
특히 자산 기준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는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윽 공개했지만 순이자수입이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는 발표로 폭락했다. JP모건은 12.64달러(6.47%) 폭락한 182.79달러로 추락했다.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1.05달러(1.73%) 하락한 59.66달러, 웰스파고는 0.18달러(0.32%) 내린 56.51달러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하강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블랙록 역시 기대 이상 분기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22.85달러(2.91%) 하락한 763.11달러로 밀렸다.
인텔과 AMD는 각각 5%, 4% 급락했다.
중국 정부가 통신사들에게 이들 두 업체 중앙처리장치(CPU)를 통신서버에서 서서히 퇴출시켜 2027년까지는 중국산으로 모두 교체토록 지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주가 급락을 불렀다.
인텔은 1.94달러(5.16%) 급락한 35.69달러, AMD는 7.22달러(4.23%) 급락한 163.28달러로 미끄러졌다.
중국의 반도체 규제가 강화됐다는 소식에 직접 타격이 없는 엔비디아도 24.30달러(2.68%) 하락한 881.86달러로 마감해 하루 만에 90달러 선을 내줬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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