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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AI 잇는 차세대 '황금알'… 아이온큐 vs 리게티, 투자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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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AI 잇는 차세대 '황금알'… 아이온큐 vs 리게티, 투자 승자는?

인베즈닷컴 "아이온큐, 기술·펀더멘털 우위… 매출 성장률 리게티 압도"
전문가 "양자 기술이 AI보다 더 큰 변화"… 관련주 투자 열기 '후끈'
아이온큐 로고.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큐 로고.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인공지능(AI)에 이어 양자 컴퓨팅이 차세대 '황금알'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리게티 컴퓨팅(RGTI)과 아이온큐(IONQ) 등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투자 전문매체 인베즈닷컴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달 이들 기업의 주가는 약 50%나 급등하며 뜨거운 투자 열기를 반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양자 기술이 향후 몇 년 안에 인공지능보다 더 광범위한 산업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 속에 양자 기술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리게티와 아이온큐 중 어떤 기업이 더 나은 선택일지에 대한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이온큐, '핵심 기술' 우위… 초전도체 vs 이온 기반 방식


현재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온큐가 리게티에 비해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아이온큐는 경쟁사인 리게티와는 다른, 더욱 진보된 기술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게티는 극저온 환경이 필수적인 초전도 큐비트(Superconducting Qubit)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아이온큐는 이온 트랩(Trapped Ion) 기반 기술을 활용해 과도한 냉각 인프라 없이도 실온에서 완전한 작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는 기업들이 아이온큐의 기술을 더욱 용이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온큐의 이온 트랩 큐비트는 리게티의 초전도 큐비트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높은 충실도(Fidelity)와 긴 결맞음 시간(Coherence Time : 큐비트가 양자 상태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양자 컴퓨터의 성능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다.

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다는 점도 아이온큐의 매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리게티가 다소 복잡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구하는 반면, 아이온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양자 컴퓨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온큐, '탄탄한 펀더멘털'… 매출 성장률에서 리게티 압도


기술적 우위뿐만 아니라, 아이온큐는 양자 기술 시장에 대한 노출도 측면에서도 경쟁사인 리게티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더 강력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게티가 최근 발표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나 감소한 230만 달러에 그쳤다. 더욱 심각한 것은 회사의 매출 총이익률 또한 같은 기간 3,000 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급락하며 44%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리게티의 수익성에 심각한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반면, 아이온큐는 같은 분기에 매출을 거의 두 배로 늘려 약 1,171만 달러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물론 아이온큐 역시 해당 분기에 이익 마진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감소폭은 리게티와 비교했을 때 훨씬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과 빠른 매출 성장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아이온큐 주식은 2025년 양자 기술 성장에 투자하는 데 있어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분기 아이온큐의 가파른 수익 증가는, 리게티의 저조한 판매 실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아이온큐의 이온 트랩 큐비트 기술이 리게티의 초전도 큐비트 방식보다 고객들에게 훨씬 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의 시장 상황과 기술적 분석, 그리고 재무적 성과를 종합해 볼 때, 양자 컴퓨팅 분야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아이온큐가 리게티보다 더 높은 성장 잠재력과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물론 양자 컴퓨팅 기술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