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합의로 양국은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약값 관련 행정명령 발표 자리에서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미국 기업의 시장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중국이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한 것은 협상에서 나온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에 우리 시장을 열었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의 시장에 가지 못했다”며 “이번 합의로 중국이 문을 열었고 이는 엄청난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입해 경쟁하게 되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제네바에서 중국 측과 이틀 간 비공개로 진행했다. 협상 결과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최고 145%의 관세를 30%로 낮추기로 했고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적용하던 125%의 관세를 10%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미국의 기존 관세는 유지된다.
베선트 장관은 같은 날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협상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다시 이어질 것”이라며 “더 포괄적인 합의를 위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는 지난달 2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현재 유지되고 있는 관세가 중국에 최대 1000만개의 일자리를 잃게 할 수 있다”며 “설령 일부만 완화하더라도 500만개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