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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RC 구조조정 행정명령에 미 원전주들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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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RC 구조조정 행정명령에 미 원전주들 폭등

미국 원자력 발전 업체들 주가가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 서명을 전후해 일제히 폭등했다. 사진은 2017년 5월 30일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원자력 발전 업체들 주가가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 서명을 전후해 일제히 폭등했다. 사진은 2017년 5월 30일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진=로이터

원자력 발전 업체들 주가가 23일(현지시각)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을 독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전후해 관련 주가가 폭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원자력위원회(NRC)를 뒤엎어 안전보다 신속한 원전 건설에 집중하도록 했다.

주가 폭등

라이트브릿지 주가는 42% 가까이 폭등했고, 센트러스 에너지는 22% 폭등했다. 뉴스케일 파워도 16% 넘게 뛰었다.

오클로는 23% 넘게 폭등했다.

또 컨스털레이션 에너지는 2.9%, 글로벌 원전 기술 공급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 버노바는 2.2% 상승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폰에 25% 관세를 물리고, 유럽연합(EU)에는 다음달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뉴욕 주식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4% 하락했지만 원전주들은 폭등했다.

행정명령


트럼프는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원자력 발전을 신속히 확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규 원자로 건설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에너지부와 국방부에는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설 수 있는 연방 소유 국유지를 찾아내 신규 원전 건설 부지를 확보토록 했다.

NRC는 이날 행정명령으로 18개 원안에 원자로 면허를 승인해야 한다.

50년 동안 독립 기관으로 활동했던 NRC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원자력 발전을 독려하라는 트럼프의 지시에 따라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온전한 개혁’에 들어갔다.

아울러 새 행정명령에 따라 에너지부와 국방부는 신규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설 부지를 제공해야 한다.

NRC의 원전 승인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원전 부지도 대거 확보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재생에너지에 초점을 맞췄던 에너지부는 이미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원전 친화적인 부처로 탈바꿈했다.

트럼프는 지난 2월 에너지부 장관에 원전 업체 오클로 이사 출신인 크리스 라이트를 앉혔다.

유망 종목


에버코어 ISI는 23일 분석노트에서 트럼프의 행정 명령은 원전 업계에 정부 자금 34억 달러(약 4조6000억원)가 신속히 투입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명령은 에너지부의 원전 공급망 지원 사업이 확실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보증수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에버코어는 특히 원전 종목들 가운데 센트러스를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센트러스가 “유틸리티와 핵 발전소 사이에서 강한 관계를 맺고 있고, 그 동안의 시간으로 입증된 원심 농축 기술이라는 지렛대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버코어는 앞서 지난주 센트러스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첫 추천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로 145달러를 제시했다.

웨드부시는 오클로를 추천했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오클로 매수 추천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45달러에서 5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는 원전 시장이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고, 지금은 원전 승인과 가동을 놓고 업체들 간에 시간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도“오클로가 이런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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