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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우 '무선 충전' 기술, 현대글로비스 물류 로봇 '쉼 없는 가동'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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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우 '무선 충전' 기술, 현대글로비스 물류 로봇 '쉼 없는 가동' 이끌어

기술 검증서 '가동 중단 제로' 현실화… 운영 효율 45%· ROI 2배 성과
이동 중 실시간 전력 공급, 물류 자동화 생산성·지속력에 새 전기
현대크래들과 카포우가 기술 검증(PoC) 테스트를 완료했다. 사진=포크리프트액션이미지 확대보기
현대크래들과 카포우가 기술 검증(PoC) 테스트를 완료했다. 사진=포크리프트액션
현대자동차그룹의 혁신 조직인 현대크래들과 이스라엘의 로봇 분야 전력 공급 기술 기업 카포우(Capow)가 현대글로비스 물류센터에서 무인 운반차(AGV)와 자율 이동 로봇(AMR)의 쉼 없는 운영을 목표로 한 기술 검증(PoC)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 포크리프트리프트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기술 검증은 카포우의 '파워 인 모션' 기술과 기존 접촉식 충전 방식을 직접 비교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시험 결과, '파워 인 모션' 기술을 적용한 현대글로비스는 무인 운반차와 자율 이동 로봇의 가동 중단 시간을 없애 100% 가동률을 이루었다. 특히 기존에 약 7시간 운행 뒤 1시간 충전이 필요했던 방식과 달리, 실제 연속 운행이 가능해져 여분 로봇 확보 부담과 운영 비용, 공간 낭비를 크게 줄였다. 또한 운영 효율은 45% 높아졌고 투자수익률(ROI)은 두 배 빨라졌으며 운영 비용은 32% 줄어드는 등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

카포우는 이번 결과를 통해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차량 운용이 가능해지는 동시에, 부피 큰 기존 충전 방식 의존도도 크게 낮출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김지만 현대글로비스 미래혁신기술센터 수석매니저는 "기존 충전 방식과 비교해 카포우 기술을 사용했을 때 효율과 가동 시간에서 뚜렷한 개선을 확인했다"며 "획기적이고 쓸모 있는 이 기술은 운영을 손쉽게 하고 비용을 줄여, 혁신 기술을 도입하려는 우리 목표와도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획기적이고 쓸모 있는 기술을 일찍 도입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환경친화 경영까지 이룰 바탕을 마련했다.
그동안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충전 때문에 생기는 가동 중단 시간은 오랜 문제로 여겨졌다. 기존의 접속(도킹)이나 유도 방식 충전 기술은 로봇이 충전을 위해 작업을 멈추거나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야 했으므로, 기업들은 필요 없는 여분 차량을 두거나 더 많은 비용을 써야 하는 형편이었다.

◇ 로봇 발목 잡던 '충전의 굴레' 벗어나나… 핵심은 '파워 인 모션'

카포우의 '파워 인 모션' 기술은 조립식 바닥 안테나를 통해 로봇이 움직이는 동안에도 꾸준히 전력을 보낸다. 로봇은 작업 길을 따라 움직이면서 바닥에 깔린 조립식 안테나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받아, 충전을 위해 멈추거나 길에서 벗어날 필요 없이 온전히 계속 작업할 수 있다. 이 기술 덕분에 로봇은 늘 충분한 에너지를 유지하며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그 결과 환경에 미치는 부담 또한 줄이면서 무인 운반차와 자율 이동 로봇이 충전 기다리는 시간 없이 24시간 내내 중단 없이 작업하도록 지원한다.

◇ 현대글로비스와 협력, 물류 자동화 미래 밝힌다

모르 페레츠 카포우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교수)는 "현대글로비스 운영에서 효율이 높아지고 가동 중단 시간이 줄어드는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어 우리가 시장에 주는 가치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기술 검증 결과는 우리 '파워 인 모션' 기술의 뚜렷한 좋은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와 꾸준히 힘을 합쳐 물류 자동화 환경을 새롭게 만들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카포우의 '파워 인 모션' 기술은 기존 충전 방식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물류 자동화 현장에서 생산성과 지속력을 함께 가장 크게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해결책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