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여력비율 414%로 법정 기준 4배 초과...6년째 흑자에 보험금 지급 237억 원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티엔퐁(tienphong)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은 베트남 리포트(Vietnam Report)가 발표한 '신뢰할 수 있는 생명 10대 보험사' 평가에서 9회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선정은 한화생명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지 17년째를 맞는 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베트남 리포트는 재무 능력, 미디어 평판, 이해관계자 설문조사 등 세 가지 핵심 기준을 종합해 순위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 6년 연속 흑자에 지급여력비율 414% 달성
특히 지급여력비율은 414%를 기록해 베트남 법정 최저 수준보다 4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2022년 381%, 2023년 389%에서 계속 늘어난 결과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높을수록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보험금 지급 실적도 늘었다. 한화생명 베트남은 2024년 4만 8000건 이상의 사례에 대해 약 4590억 동(약 237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보험금 지급 요청의 96.18%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접수되고 있어 전산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 신상품 출시와 온라인화 전략 병행
한화생명 베트남은 올해 '고객 경험 개선'을 목표로 한 두 갈래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기 - 높이 도달하기'(Reach new levels – Reach heights)라는 비즈니스 전략 아래 '브랜드 홍보대사' 같은 영업조직 구축에 투자해 양과 질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상품 전략 면에서는 '일반연계보험'(General Linked Insurance) 동반 안정', '100대 중대 질병 보험', '동반 우발 위험 보험' 등 새 보험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 상품은 베트남 현지 수요와 한국 보험시장의 경험을 합쳐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화도 계속한다. 한화생명 베트남은 한화생명+ 앱과 고객 포털에 새 기능을 추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2025년 첫 5개월 동안만 약 1만 8500건의 사례에 대해 1550억 동(약 80억 원)의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10대 명문 생명보험사로 선정된 것은 베트남 시장 진출 17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특별한 뜻이 있다"며 "9년 연속 순위에 오른 것은 고객, 파트너, 지역사회와의 강한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베트남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화그룹의 베트남 금융 거점으로, 앞으로도 "고객 중심" 모토 아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