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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號, 스마트팩토리 넘어 스마트물류까지…로지스밸리와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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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號, 스마트팩토리 넘어 스마트물류까지…로지스밸리와 업무협약 체결

국내 최대 복합물류기업 ‘로지스밸리’와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 업무협약 체결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물류 분야에 첫 적용…첨단 물류센터 구축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통한 '제조업 대전환 혁신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물류분야에서 스마트물류센터 구축에 나서면서다. LG전자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영역을 스마트물류 분야까지 확장함과 동시에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LG디지털파크에서 물류기업 로지스밸리와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로지스밸리는 복합물류기업으로 국내외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물류센터 개발과 임대, 물류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각지에 직영 물류센터 50여곳을 운영중인 국내 최대 물류기업이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스마트물류 솔루션 고도화와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영업에 힘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로지스밸리가 건설하는 물류센터에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최적의 시너지를 내도록 물류센터 설계 초기 단계부터 적극 협력하게 된다.

(왼쪽부터)임영빈 로지스밸리 그룹 회장,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이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임영빈 로지스밸리 그룹 회장,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이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산업용 로봇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와 생성형 AI 기반 공정·안전·품질 관리 등의 기술을 스마트물류 분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팔이 달린 자율주행로봇을 비롯해 LG전자의 로봇 라인업을 박스 피킹(박스 단위 포장) 작업에 적용해 물류 공정을 자동화 하고 비전 AI로 포장, 물동 분류 작업 등에서 오류도 최소화한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운영을 통해 익힌 노하우를 물류센터 내 물품들을 최적의 공간 효율로 분류·적재하고 로봇으로 출고하는 자동화 솔루션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트윈(현실 사물, 시스템 등을 디지털 세계에 복제)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가상의 물류센터를 만들고 물동 흐름 등을 사전 시뮬레이션해 물류센터 구조에 최적화한 로봇 솔루션도 설계할 수 있다.

LG전자의 스마트물류 사업 진출은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진출한 LG전자의 새로운 전략이 순항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조 사장은 이달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G전자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턴키(일괄수주)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며 “전 세계 파트너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이며 장기적인 운영 회복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스마트물류사업으로의 진출은 조사장의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 지원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개발한 자율주행로봇이 부품/자재 공급용 키트를 운반하는 모습.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생산기술원이 개발한 자율주행로봇이 부품/자재 공급용 키트를 운반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이번 협력은 물류사업 이외 분야에서도 LG전자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로지스밸리가 베트남 하노이시 서호 지역에서 진행하는 복합 상업시설 개발 프로젝트에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 협력도 체결했다. LG전자는 △호텔 객실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로그인 없이 콘텐츠를 즐기도록 하는 ‘호텔TV’ △136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를 장착한 ‘매그니트 올인원’ △AI 요약, AI 챗봇 기능 등이 탑재된 ‘전자칠판’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등대공장을 구축·운영하며 축적한 물류 운영 노하우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물류 분야에서 신뢰받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등대공장이란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AI·빅데이터·로봇 기술등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를 의미한다. LG전자의 창원 스마트파크와 미국 테네시공장 등이 등대공장으로 2022년과 2023년 선정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