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최태원 장남 인근 씨, 컨설팅 회사 맥킨지 입사…'경영수업' 일환

글로벌이코노믹

최태원 장남 인근 씨, 컨설팅 회사 맥킨지 입사…'경영수업' 일환

SK E&S 퇴사 후 맥킨지로 이직…향후 그룹 임원 복귀 가능성도
최태원 회장과 인근 씨 왕래 활발…최 회장이 이직 권유한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 앞에서 아들 인근씨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 앞에서 아들 인근씨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인근(30)씨가 SK이노베이션E&S(SK E&S)를 퇴사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 입사한것으로 확인됐다.

2일 재계에 따르면 SK E&S 북미 에너지솔루션 사업 법인 패스키에서 매니저로 근무 중이던 최인근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사무소에 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생인 인근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보스컨컨설팅그룹(BCG) 인턴십을 거쳐 2020년 SK E&S에 입사했다. 이후 2년 만에 패스키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참여했다.

그간 최인근씨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SK그룹 행사 등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 왔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인근씨와 서울 강남구 한 식당 앞에서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찍힌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화제가 됐다. 당시 사진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혼소송 항소심 이후 포착된 모습이라 눈길을 더욱 끌었다.

이후 최 회장은 "아버지와 아들이 만났다는 게 왜 뉴스가 되는건지 저는 이해가 잘 안 간다"며 "이런 데까지 온 데 대해 저도 책임을 상당히 느끼지만 많은 분들이 무엇을 상상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인근씨는 지난해 11월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부친 최 회장과 누나 최윤정(36)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함께 참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 회장과 두 자녀는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담소를 나눴다. 세 사람이 함께 공식 석상에 나란히 참석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4년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최 회장이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그의 자녀들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경영 수업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인근씨의 퇴사로 최 회장의 자녀 중 SK그룹에 남아 근무하는 사람은 장녀 최윤정(36)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1명이다.

최 본부장은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역할뿐 아니라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그룹 지주사 SK㈜의 신설 조직인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고 있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사이에서 최윤정 본부장, 최민정(33) 인티그럴 헬스 창업자와 인근씨 등 세 자녀를 뒀다.

이중 차녀 최민정씨는 SK하이닉스를 퇴사한 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티그럴 헬스'를 설립, 그룹과 관계없는 독자적인 일을 하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