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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넘은 강남·한강변 아파트…서울 아파트값 격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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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넘은 강남·한강변 아파트…서울 아파트값 격차 역대 최대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 6.4…2008년 12월 이후 최고
상위 20% 매매가 31억…선도아파트지수 역대 최대 상승
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4를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4를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
서울 강남과 한강변 단지의 집값이 치솟으면서 고가 단지와 저가 단지간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4를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집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1억4419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위 20% 평균 매매가는 4억908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도 11.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 1채 가격으로 저가 아파트 11.9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수도권 아파트 5분위 배율 역시 8.2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4.49%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4.49%p 상승한 120.1을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이 지수에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압구정 현대를 비롯해 헬리오시티,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등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서울 강남과 한강변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자 정부는 초강력 대출규제 카드를 꺼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하고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낮춘다는 내용의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대출 제한 기준점으로 삼은 6억원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12억∼13억원대)의 절반 수준이다.

다주택자는 대출을 활용한 주택 추가 구입이 금지(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되고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도 받을 수 없다.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할 땐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생긴다.

이에 업계에서는 과열됐던 서울 아파트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