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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로맨스 스캠을 통한 코인투자 사기 주의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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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로맨스 스캠을 통한 코인투자 사기 주의발령

멋진 이성이 SNS로 메시지를 보낸다면 무조건 의심해라!
금감원이 소개한 사기수법 사진=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금감원이 소개한 사기수법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로맨스 스캠을 통한 사기수법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가상자산 투자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소비자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2024년 9월(7407만 원) 가격대비 96.8% 상승한 1억 4576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해 데이팅 앱·SNS 등에서 외국인 친구로 접근하여 장기간 애정 공세를 펼치며 친분을 쌓은 후, 피해자의 마음을 빼앗았다고 확신하면 본색을 드러내는 일명 ‘로맨스 스캠’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로맨스 스캠은 온라인으로 접근하여 상대방의 호감을 얻은 후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을 의미한다.

사기범들은 주로 가짜 가상자산거래소 가입을 유도하고 소액의 코인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경험하게 해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결국 거액이 입금되면 출금을 차단하고 자금을 속여 뺏는 방법을 이용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발생한 수익금을 실제로 출금해 보도록 유도했다. 이 과정을 통해 피해자들은 가짜 거래소와 사기범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

금감원 피해사례도 소개했다. 50대 A씨는 올해 4월에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일본인 여성 B씨를 만나 결혼까지 약속했다. 이때 B씨는 결혼 자금 마련의 이유로 자신이 투자했다고 한 가짜 가상자산 거래소에 가입과 투자를 유도했다. A씨는 20만 원을 초기 투자해 수익이 나자 B씨를 더 신뢰하게 됐다. 그러자 B씨는 점차 거액 투자를 요구하게 돼 A씨는 총 1억 520만 원을 투자하게 됐다. B씨는 하루 5%씩 세금이 붙는다며 추가 금액을 지속 요구했으며 A씨가 돈이 떨어지자 B씨는 이별을 통보하고 투자금을 가지고 잠적했다.

금감원은 “로맨스 스캠의 경우, 연인 등으로 관계가 발전된 후 진행되기 때문에 피해자가 사기범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렵다”면서 “피해금액이 여타 사기 방식 대비 상대적으로 거액이므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투자사기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하반기에 가상자산 투자사기 피해예방 집중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