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의 사상 최고 행진이 2일(현지시각) 다시 시작됐다.
전날 하락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던 뉴욕 주식 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세를 타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 무역합의를 선언한 것이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예상대로 저조한 2분기 출하 성적을 공개한 테슬라는 외려 수요 감소세가 이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5% 가까이 급등했다.
3대 지수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강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전일비 10.52포인트(0.02%) 밀린 4만4484.42로 마감했다.
그러나 S&P500 지수는 29.41포인트(0.47%) 오른 6227.42, 나스닥 지수는 190.24포인트(0.94%) 상승한 2만393.13으로 올라섰다.
두 지수 모두 지난달 30일 기록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19포인트(1.13%) 내린 16.64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는 0.76% 뛰었지만 필수소비재는 0.01% 밀렸다.
에너지는 국제 유가가 3% 급등한 가운데 1.7%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 업종은 0.87% 내렸다.
금융과 보건 업종도 각각 0.1%, 0.97% 하락했다.
반면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1%, 1.33% 상승했고, 부동산 업종도 0.16%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모두 올랐다.
기술 업종이 1.3% 상승했고, 통신서비스업종은 0.07% 올랐다.
테슬라는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전 세계 출하대수가 38만4122대로 전년 동기비 13.5% 급감해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일부에서 우려했던 최악은 피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매수세로 돌려세웠다.
테슬라는 14.94달러(4.97%) 급등한 315.65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2.6% 급등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향한 발걸음을 다시 내디뎠다.
엔비디아는 3.95달러(2.58%) 급등한 157.2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4.62달러(2.22%) 뛴 212.44달러, 팔란티어는 1.44달러(1.10%) 상승한 132.12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감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0.96달러(0.20%) 내린 491.09달러로 미끄러졌다.
이날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폭등했다.
대표 주자인 아이온Q가 4.65달러(11.60%) 급등한 44.75달러, 리게티는 1.75달러(15.45%) 폭등한 13.08달러로 뛰어올랐다.
퀀텀컴퓨팅은 2.01달러(10.78%) 폭등한 20.65달러, 디웨이브는 1.16달러(7.83%) 급등한 15.98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 트로이 젠슨은 리게티, 디웨이브, 아이온Q 등 3개 양자컴퓨터 스타트업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첫 추천의견으로 비중확대(매수)를 내놨다.
젠슨은 또 퀀텀컴퓨팅에 대해서는 보유(중립) 의견에 목표주가 15달러를 제시했다.
미국과 베트남 무역합의에 나이키 등도 강세였다.
나이키는 2.98달러(4.06%) 급등한 76.39달러, 룰루레몬은 1.18달러(0.48%) 오른 246.30달러로 마감했다.
나이키 등은 베트남에서 신발이나 의류를 제작해 미국에 수입하는 비중이 높다.
한편 뉴욕 주식 시장은 3일에는 미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후 1시에 문을 닫는다. 4일에는 독립기념일로 장이 열리지 않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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