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다음주로 예정된 관세 부과 유예 기한 종료를 앞두고 나온 발표여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수주간 이어진 미국과 베트남 간 외교 접촉 이후 나온 것으로 당초 미국이 베트남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던 시점을 바로 앞두고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블룸버그는 양국 간 긴밀한 외교 협상 끝에 이번 합의가 도출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중국과도 무역 합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이 희토류를 포함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중국 유학생에게도 비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합의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양국은 5월에 일시적인 관세 중단 조치에 합의했으나, 희토류 공급이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29일에도 “모든 나라와의 합의가 없어도 상관없다. 미국은 수백개 국가에 직접 관세율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과 베트남 간의 무역 합의가 공식화될 경우 섬유나 컴퓨터 등 베트남산 소비재의 미국 내 수입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