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나라 성호 관세 이어 의약품 관세 예고
의약품 관세 비율 200%예고…산업 불확실성 상승
미국 수출 비중 높은 셀트리온 "대응책 강구 중"
의약품 관세 비율 200%예고…산업 불확실성 상승
미국 수출 비중 높은 셀트리온 "대응책 강구 중"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수입 의약품에 대해 매우 높은 세율, 예를 들어 200%같은 관세를 곧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약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는데 이는 제약사들이 미국 내 생산기지를 옮기도록 일정 시간을 주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같은 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약품과 반도체 관련 조사가 이달 말 완료될 것"이라며 " 그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번 관세발표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에 불안전성을 가져왔다"며 "국내 불안전성을 줄이기 위해 상호관세와 더불어 의약품 관세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관세의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 관세가 부과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의약품의 경우 완제의약품을 수출하거나 원료를 수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또한 미국계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원료를 받아 우리나라에서 대체 생산하는 경우도 있어 관세가 어떻게 될지 구체적으로 공개돼야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슈가 되자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은 입장문을 내놓았다.
셀트리온은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 움직임을 그동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상황별 대응 전략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단기적으로는 2년분의 재고 보유 완료 및 향후 상시 2년분의 재고 보유 계획, 중기적으로는 미국 판매 제품은 미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현지 위탁생산(CMO) 파트너와의 계약 완료를 내세웠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생산시설 보유 회사의 인수를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될 경우 주주들에게 신속하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