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방정부의 6월 총세입도 13% 늘어난 5260억 달러로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지출은 오히려 7% 감소한 4990억 달러로 집계돼 270억 달러의 월간 재정 흑자를 낸 상태다. 상호관세를 늘리고 복지 지출을 줄인 결과다.
트럼프 상호관세의 특징은 적과 우방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캐나다에 35%의 상호관세를 매긴 데다 멕시코와 유럽연합(EU)에도 30%의 관세를 통보한 상태다. 한국·일본 등도 25%의 상호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앞으로 3주 동안 전 세계를 상대로 최고조의 관세 압박을 가해 유리한 협상을 이끌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국내 수출입 기업 80%가 미국의 관세 부과로 물류 지연은 물론 비용 부담 등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이른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겨냥한 현지 진출 사례들이다. 미국이 관세 면제 조치를 파기할 경우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기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의 조사 자료를 보면 4월 미국 보편관세 부과 이후 국내 기업 28.4%가 피해를 보고 있을 정도다. 물류 불확실성으로 인한 제품 보관 비용 증가를 호소한 기업도 10.3%에 이른다.
8월 1일 상호관세를 25%로 올려도 대응할 수 없다는 기업이 83.3%에 이른다. 하반기 수출 환경 악화를 막으려면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미국 관세 대응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