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연초 이후 상승률 둔화 흐름을 끝내고 반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재점화 우려가 불거졌다.
그러나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대중 반도체 수출 재개 호재에 엔비디아가 4% 넘게 뛴 덕에 소폭 상승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436.36포인트(0.98%) 하락한 4만4023.29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려면 4만5000선은 넘어야 하지만 이제는 4만4000선을 지키는 것조차 버겁게 됐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4.80포인트(0.40%) 내린 6243.7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37.47포인트(0.18%) 오른 2만677.80으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15포인트(0.87%) 오른 17.3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1.27% 상승한 기술 업종만 빼고 모두 내렸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0.62% 내렸고,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는 1.09%, 필수소비재는 0.83% 하락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1.35%, 0.92% 내렸다.
은행들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에도 하락하면서 금융 업종은 1.65% 하락했다. 보건 업종은 1.88%, 부동산 업종은 1.3% 내렸다. 산업은 0.76% 밀린 가운데 소재 업종은 2.11% 하락해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와 AMD가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는 H20 반도체, AMD는 MI308 반도체를 조만간 중국에 다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게 종목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른 가운데 사상 최초로 170달러 주가도 뚫었다. 엔비디아는 6.63달러(4.04%) 뛴 170.70달러로 올라섰다.
AMD는 더 큰 폭으로 올라 9.37달러(6.41%) 급등한 155.61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2% 가까이 하락했다. 북미 지역 판매 책임자가 회사를 떠났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테슬라는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 6.12달러(1.93%) 내린 310.7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분기 실적을 공개한 JP모건 체이스와 웰스파고는 약세였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지만 투자자들은 이들 주식을 내던졌다.
JP모건은 2.15달러(0.74%) 내린 286.55달러, 웰스파고는 4.57달러(5.48%) 급락한 78.86달러로 미끄러졌다. 웰스파고는 2분기 순이자 수익이 감소한 데다 올해 전체 순이자 수익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해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반면 2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비 25% 폭증한 씨티그룹은 3.22달러(3.68%) 급등한 90.72달러로 치솟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