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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용 시장, '기록적 졸업생 물결'에 영향권… 청년 실업률 하락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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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용 시장, '기록적 졸업생 물결'에 영향권… 청년 실업률 하락세 '주목'

6월 청년 실업률 14.5%로 4개월 연속 하락… 작년 동기 대비 1%p 이상 높아 '부담'
1,220만 명 졸업생 진입 임박… 베이징, 일회성 보조금 등 '일자리 창출' 총력
중국이 기록적인 수의 신규 졸업생이 노동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면서 어려운 구직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기록적인 수의 신규 졸업생이 노동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면서 어려운 구직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기록적인 수의 신규 졸업생이 노동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면서 어려운 구직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6월 청년 실업률이 소폭 완화되었음에도 대규모 졸업생 물결이 고용 시장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국가통계국(NBS)이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을 제외한 16세에서 24세 사이의 도시 실업률은 5월 14.9%에서 지난달 14.5%로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로, 7명 중 1명 이상이 실업 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다가오는 졸업 시즌이 고용 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임을 시사한다.

향후 두 달 동안 실업률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적인 1,220만 명의 대학생이 졸업하고 대다수가 노동 인구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24년 도시 청년 실업률은 6월과 7월 사이에 13.2%에서 17.1%로 급증한 바 있다.

국영 언론인 차이나 이코노믹 넷(China Economic Net)은 수요일 기사에서 "일부 산업뿐만 아니라 청년층과 이주 노동자와 같은 핵심 집단에 대한 고용 압력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길림성 출신으로 홍콩에서 컴퓨터 공학 학사 학위를 받은 릭 장(Rick Zhang)은 이러한 압박감을 느끼는 많은 젊은이들 중 한 명이다. 중국 본토의 강력한 기술 부문에도 불구하고, 그는 더 치열한 고용 시장을 피하고자 하는 열망에 따라 자신의 학업 장소인 홍콩에서 일자리를 찾기로 결심했다.

대학원 학위에 대한 계획이 없는 장은 "치열한 경쟁의 결과로, 석사 학위는 이제 본토에서 웹 개발이나 알고리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 요구 사항이 되었다"고 말했다. 많은 중국 학생들은 추가 교육이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적어도 더 유리한 상황이 발생할 때까지 취업 시장 진입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희망으로 추가 교육을 받고 있다.

베이징은 최근 몇 달 동안 청년 고용을 늘리기 위한 일련의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주 국무원은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실업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1인당 최대 1,500위안(약 28만 원)의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NBS의 왕(Wang) 장관은 직업 훈련 확대와 함께 사회보장 보조금, 기업 확대 보조금 등 추가적인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학생을 제외한 25세에서 29세 연령층의 실업률은 5월 7%에서 6월 6.7%로 하락했다. 6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를 유지하며 전월과 변함이 없었다. 이는 전반적인 실업률은 안정적이지만, 청년층과 같은 특정 집단의 고용 불안정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시사한다. 기록적인 졸업생 물결이 노동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중국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