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관총서 "5월 대비 660% 증가한 353톤"…AI 칩 판매 재개 합의 영향 분석
4월 수출 제한 후 공급 차질 빚었던 글로벌 자동차·풍력 산업 '숨통' 트일 듯
4월 수출 제한 후 공급 차질 빚었던 글로벌 자동차·풍력 산업 '숨통' 트일 듯

중국 해관총서(General Administration of Customs)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희토류 자석 생산업체인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6월에 353미터톤으로 급증했다.
이는 5월의 52미터톤보다 무려 660%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는 엔비디아(Nvidia)가 미·중 협상의 일환으로 중국에 대한 H20 AI 칩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는 보도와 맥을 같이 한다.
전 세계 희토류 자석 공급량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4월 초,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여러 희토류 품목을 수출 제한 목록에 추가하기로 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달 총 3188톤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수출했는데, 이는 5월의 1238톤보다 157.5% 증가한 수치다. 다만, 6월 물량은 2024년 같은 달보다 여전히 38.1%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6월에 더 많은 수출업체가 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7월에는 희토류 자석 출하량이 더욱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전년 대비 18.9% 감소한 2만2319톤을 기록했다.
이번 중국의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 급증은 미·중 간의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전기차, 풍력 터빈, 첨단 전자제품 및 방위 산업 등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망의 안정화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