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발언-리플 창업자 대규모 XRP 이체 복합 작용

명확한 하락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몇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이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 분위기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번 주 들어 모멘텀이 다소 꺾인 모습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월 1일 핵심 시한이 다가오면서 관세 문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 것이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여러 무역 협정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호 관세율이 15%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치로,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기타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에프엑스프로(FxPro0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Alex Kuptsikevich)는 배런스(Barron's)와의 인터뷰에서 "교정 감정이 강화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성장세의 반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현재의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리플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슨의 대규모 XRP 이동
XRP는 특히 리플(Ripple)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이 약 1억 4,000만 달러 상당의 XRP를 디지털 지갑에서 중앙화 거래소로 옮겼다는 소식에 여전히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슨의 이 같은 이체 소식은 XRP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으며, 이날 하루에만 XRP 가격이 약 14%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매도는 약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내부자 매도가 항상 하락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개인적인 대규모 지출이나 단순한 이익 실현 등 다양한 이유로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 XRP는 트럼프 당선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과 라슨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에 대한 항소를 철회하면서 몇 년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승세를 보여 왔다.
XRP 투자에 대한 제언
XRP는 강력한 기술 네트워크와 리플과의 연결성 때문에 여전히 흥미로운 투자 대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투자 규모를 줄이고 투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과 함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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