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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5, 美 판매 신기록 경신…전기차 전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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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5, 美 판매 신기록 경신…전기차 전략 ‘속도’

지난해 6월 14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센터(HMGICS)에서 전시된 현대 아이오닉5 전기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6월 14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센터(HMGICS)에서 전시된 현대 아이오닉5 전기차. 사진=로이터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기차 전환 전략에 가속이 붙고 있다.

3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총 7만954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실적을 냈다. 이는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이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50%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전동화 차량 판매가 새로운 고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7월 전체 소매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한 비중은 32%에 달했다.

◇ 아이오닉5 판매 71% 급등…월간 5818대

현대차의 대표 전기 SUV 아이오닉5는 7월 한 달 동안 581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보다 71% 증가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2만500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긴 주행거리, 초고속 충전, 첨단 기술,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2025년형 아이오닉5는 최대 318마일(약 511㎞) 주행거리,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테슬라 수퍼차저 충전이 가능한 NACS 포트를 새롭게 탑재했다. 이 차량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생산되며 새롭게 출시된 3열 SUV 아이오닉9와 함께 조립된다.

아이오닉9는 지난 5월 말부터 본격 인도에 들어가면서 7월 한 달 동안 1073대가 판매됐고,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086대에 이르렀다.

◇ 9월까지 세액공제 혜택…파격적 리스 조건도 제공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1042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혜택은 다음달 말까지 적용된다.

현대차는 이를 활용하기 위해 리스 가격을 낮추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아이오닉5는 7월 기준 월 179달러(약 24만8000원)부터 리스가 가능하며 아이오닉9는 월 419달러(약 58만2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매 또는 리스 고객에게는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 새 무역협정 체결에도 15% 관세 부담 여전


한편, 현대차는 미국과 한국 간 새 무역협정에 대해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1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기존 25% 관세는 피했지만 향후 전기차 생산 원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오닉5의 2025년형 트림별 사양은 다음과 같다. 가장 저렴한 SE 후륜구동(Standard Range) 모델은 168마력의 출력을 바탕으로 245마일(약 394㎞)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시작가는 4만2500달러(약 5910만원), 월 리스료는 179달러(약 24만8000원)부터 시작한다.

SE 후륜구동 기본형 모델은 225마력에 최대 318마일(약 511㎞)을 달릴 수 있으며 가격은 4만6550달러(약 6470만원), 리스료는 199달러(약 27만6000원)다. SEL 트림은 같은 출력과 주행거리 기준에 시작가 4만9500달러(약 6880만원), 리스료 209달러(약 29만1000원)다.

상위 트림인 리미티드 후륜구동 모델은 동일한 출력과 주행거리를 갖추고 있으며 시작가는 5만4200달러(약 7530만원), 리스료는 309달러(약 42만9000원)다.

사륜구동 모델 중 SE 트림은 320마력의 듀얼 모터와 290마일(약 467㎞) 주행거리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5만50달러(약 6990만원), 리스료는 249달러(약 34만6000원)다. SEL은 5만3000달러(약 7370만원), 259달러(약 35만9000원), XRT는 5만5400달러(약 7700만원), 359달러(약 49만9000원)로 각각 책정돼 있다.

최상위 리미티드 사륜구동 트림은 주행거리가 269마일(약 433㎞)이며, 가격은 5만8100달러(약 8070만원), 리스료는 299달러(약 41만6000원)이다. 모든 가격에는 1475달러(약 205만원)의 배송료가 포함돼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