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통신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영향으로 닛산 자동차와 마쓰다가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동안 엔저로 수출에 적지 않은 이득을 안겨준 환율이 엔고로 변한 게 역풍으로 작용해 토요타 등 5개 회사도 두 자릿수 이익 감소로 돌아섰다.
가장 큰 적자 폭을 기록한 회사는 안팎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닛산이다. 미국 관세의 영향에 더해서 미국과 중국 내 판매 부진이 겹치며 1000억 엔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선방한 자동차사는 토요타다. 글로벌 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는 수요로 하이브리드 차량(HV) 등의 북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다만 미국 관세로 영업 이익이 4500억 엔 감소하고 순이익은 동기 대비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스바루 또한 북미 판매가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30% 감소했다.
모가타 카츠히로 마쓰다 사장은 현 상황에 대해 “미국 자동차 관세는 현재 27.5%에서 15%로 인하될 전망이지만 이는 변함없이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 대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 강화와 비용 절감 등을 할 방침이다. 오사키 아츠시 스바루 사장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격 적정화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 내 가격 인상 등을 시사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