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사 해임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폭…투자자 위험자산 회피 가속
트럼프 정부-연준 대립 격화로 암호화폐 시장 패닉셀링 유발
알트코인 7~12% 급락…FOMC 9월 금리 인하 기대 84.7%에도 약세 지속
트럼프 정부-연준 대립 격화로 암호화폐 시장 패닉셀링 유발
알트코인 7~12% 급락…FOMC 9월 금리 인하 기대 84.7%에도 약세 지속

2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8억29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같은 암호화폐 폭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D.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한 직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과 시장의 반응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암호화폐는 3~12% 급락했다. 이러한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리사 D. 쿡 이사를 해임하면서 트럼프 정부와 연준 사이의 갈등이 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역사상 백악관이 투표권을 가진 연준 위원을 해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서 자금을 빼내기 시작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강력한 매도 압력을 가했으며, 총 8억29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비트코인, 한때 10만9000달러 아래로 하락
이번 폭락으로 비트코인(BTC) 가격은 한때 3% 이상 하락하며 10만9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2억2500만 달러에 달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인 11만800달러는 5월에서 7월 사이에 매수한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가격"이라며, "이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심각한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트코인,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과 같은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이들은 7~12%가량 급락하며 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솔라나, 리플(XRP),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주요 저항선에서 큰 반등 없이 하락하며 약세장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투자자들은 통화 정책 전환을 기다리는 가운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25bp(0.25%p) 인하 가능성은 84.7%로 예측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