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PPI)=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2.6% 근원 PPI=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8%... 뉴욕증시 비트코인 "CPI 환호"

미국의 8월 생산자 물가지수 즉 PPI가 나왔다.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생산 현장에서의 원료 등에 들어가는 재료의 물가를 지수화한 것이다. 이 ppi물가는 일정 시간 이후 소비자물가 CPI에 영향을 준다. 미국 연준 FOMC는 금리인하 또는 금리동결 등 통화금융정책을 결정할 때 물가와 고용을 가장 중요하게 참고한다. 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 금리를 올리고 반대로 물가가 내리면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된다. 고용이 위축되면 금리를 내리고 반대로 고용이 뜨거우면 금리를 올리게 된다.
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8월 생산자 물가지수 즉 PPI가 전월대비 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6% 올랐다. 근원 P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8% 상승했다. CPI 소비자물가 및 PPI 생산자물가 발표와 관련하여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최고경영자는 “미국 경제의 중심은 고용 부진으로 인해 둔화되고 있으며 경기침체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7월과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의 경기 모멘텀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졌다. 달러지수(DXY)는 약세를 유지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약세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상회하며 장기적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대규모 청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PPI가 0.9% 급등한 바 있다.
PRODUCER PRICE INDEXES - AUGUST 2025The Producer Price Index for final demand edged down 0.1 percent in August, seasonally adjusted,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ported today. Final demand prices advanced 0.7 percent in July and 0.1 percent in June. (See table A.)
The index for final demand services fell 0.2 percent in August, the largest decline since moving down 0.3 percent in April. The August decrease can be traced to a 1.7-percent drop in margins for final demand trade services. (Trade indexes measure changes in margins received by wholesalers and retailers.) Conversely, the indexes for final demand services less trade, transportation, and warehousing and for final demand transportation and warehousing services increased, 0.3 percent and 0.9 percent, respectively.Product detail: Three quarters of the August decrease in prices for final demand services can be attributed to a 3.9-percent decline in margins for machinery and vehicle wholesaling. The indexes for professional and commercial equipment wholesaling, chemicals and allied products wholesaling, furniture retailing, food and alcohol retailing, and data processing and related services also moved lower. In contrast, prices for portfolio management advanced 2.0 percent. The indexes for truck transportation of freight and for apparel wholesaling also increased. (See table 2.)
암호화폐 시장은 하루 새 2억7천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 XRP에서 대규모 청산이 일어났다. 미국 PPI와 이어질 CPI 발표가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Fed)의 금리 정책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월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약세를 고려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강하게 확인될 경우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뉴욕증시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만 인하 폭과 장기 금리 수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집중되고 있다. 11일 발표 예정인 8월 CPI는 헤드라인 기준 연간 상승률이 2.7%에서 2.9%로, 월간 상승률은 0.2%에서 0.3%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는 각각 3.1%, 0.3%로 전월과 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부진한 8월 고용보고서와 맞물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확실시될 전망이다. CME의 페드워치도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9월 FOMC에서 빅컷 가능성은 1%아래로 떨어졌다. 2026년말 내년 말 최종 금리 수준은 기존 3.00~3.25%에서 2.75~3.00%로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내년 말까지 총 1.5%포인트 (6차례)의 인하가 이뤄진다는 의미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빅컷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에는 새로운 위험 요인도 감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구매 후지불(BNPL)’ 확산과 함께 소비자와 기업, 투자자 전반에서 채무 불이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WSJ 등에 따르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BNPL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신용 여건이 취약한 이용자일수록 연체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이미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주요 산업 부문의 과도한 경쟁과 가격 인하에 대한 억제 노력에 나섰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 내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집계한 시장 전망치(0.2% 하락)보다 하락률이 큰 것이다. 8월 CPI 전월 대비 등락률도 로이터 전망치(0.1%)보다 낮은 0%를 기록했다.
CPI 하락은 식품 가격 하락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신선 채소 가격과 계란 가격이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2%, 12.4% 급락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해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미국발 관세 압박이 수출을 옥죄는 가운데 중국의 부진한 내수 소비는 경제성장 제약의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PPI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흐름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3년에 걸친 PPI 하락 국면의 둔화는 최근 중국 당국이 주요 산업 부문에 출혈 경쟁을 자제하라고 촉구한 이후 나타난 것이다.
앞서 한국시간 10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연간 수정치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으나 대폭 조정은 예상됐던 만큼 증시는 무난하게 소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5,711.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46포인트(0.27%) 뛴 6,512.61, 나스닥종합지수는 80.79포인트(0.37%) 상승한 21,879.49에 장을 마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