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조지아주 서배너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다.
43억 달러(약 6조 원)를 들여 연간 전기차 약 30만 대분 배터리셀을 양산할 공장을 올해 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한 언론 기고를 통해 한국은 핵심 경제협력 대상이고, 교역 규모도 175억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양국은 자진 출국하기로 협상을 잘 마무리했다. 하지만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외국 기업 직원을 기습 단속하는 것 자체가 신뢰를 훼손하는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도 숙련된 인력에 대한 일정 기간 체류를 약속했다. 향후 반도체나 조선·원전 등에서 투자 유치를 고려한 발언이다.
외국 투자기업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취업비자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대미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기업도 느는 추세다.
이미 텍사스주에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나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추진 중인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당장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한 인력을 확보하려면 공사 기간 연장도 불가피하다. 공장 완공 후 정상 가동 계획도 다시 짜야 하는 실정이다.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한국 기업으로서는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사이의 모순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이참에 투자기업 공장 건설에 투입하는 인력에 대한 업무 출장을 협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지 않으면 향후 동맹국 기업의 공급망 관련 대미 투자도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불안감을 해소할 여건을 마련하고, 분쟁 발생 시 해결 창구를 만드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