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척 확정 발주…옵션 포함 시 최대 4척
압도적 기술력으로 세계 VLCC 수주 1위 위상 강화
압도적 기술력으로 세계 VLCC 수주 1위 위상 강화

그리스 선사 차코스 에너지 네비게이션(TEN)이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에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추가 발주를 확정하며 선단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한화오션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VLCC를 수주하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
10일(현지시각) 조선 해양 전문 매체 스플래시247에 따르면 TEN은 최근 한화오션과 32만 DWT(재화중량톤수)급 VLCC 1척의 건조 계약을 확정하고, 네 번째 동형선에 대한 옵션을 추가로 확보했다. TEN은 올해 초 이미 같은 선박 2척을 한화오션에 발주했으며, 지난 8월 공식 계약 당시 선가는 척당 약 1억 2800만 달러(약 1776억 원)였다. 이로써 TEN은 한화오션에만 총 3척의 VLCC를 확정 발주했으며, 옵션 물량까지 포함하면 최대 4척으로 늘어난다.
TEN, 대형 유조선 중심 선단 재편 가속
신규 발주 선박들은 모두 배기가스 정화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하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최신 연비 및 탄소 저감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사양으로 건조한다. 한화오션은 이 선박들을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건조한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실리아 T'호를 인도받아 미국계 대형 석유회사와 최소 3년 이상 용선 계약을 이행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VLCC 시장 독보적 1위 굳히기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10척의 VLCC를 수주하며 전 세계 조선소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운항 중인 전 세계 VLCC 1015척 가운데 한화오션이 198척(19.5%)을 건조했을 만큼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