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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조지아 사태, 투자 억제 요인…美 인력으로 대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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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조지아 사태, 투자 억제 요인…美 인력으로 대체 어려워"

2025년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 배터리 공장 앞에서 ICE 요원들에 의해 구금된 노동자들이 버스에 기대 서서 수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 이민세관단속국/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 배터리 공장 앞에서 ICE 요원들에 의해 구금된 노동자들이 버스에 기대 서서 수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 이민세관단속국/로이터
미국의 대표적 보수 정론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대거 체포한 사태와 관련해 "미국에는 이런 일을 할 인력이 없다"며 "이 같은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외국인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WSJ은 "지난 9일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에 대한 이민당국의 무분별한 급습 여파가 한국에서 계속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귀담아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는 데 불이익을 받거나 어려워질 텐데 고민을 안 할 수가 없겠다"며 "그게 아마도 앞으로 대미 직접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미국에는 그런 인력이 없으면서도 우리 사람들이 머물며 일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WSJ은 "미국인들이 듣기 거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사실"이라며 "미국에는 이런 일을 할 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WSJ은 "미국 동맹국들은 자국 수출품에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위험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수용할 의지를 보여왔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의 이런 유연성은 결국 자국 유권자들의 인내심과 충돌한다"고 분석했다.

수갑과 사슬에 묶인 한국인들 모습이 담긴 이민세관단속국(ICE) 영상을 한국인들이 좋게 받아들일리 없다는 우려도 내놨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노동자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고 다른 이들은 만료된 비자로 일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면서도 "어떤 경우든 조지아에서와 같은 급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외국인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