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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현대차 인도 법인, 독보적 실적에 주가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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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현대차 인도 법인, 독보적 실적에 주가 '고공비행'

연초 대비 수익률 51%…인도 센섹스 지수 8배 웃돌아
견조한 판매·높은 수익성에 기관 '사자'…"성장 전략 신뢰"
현대차 인도 법인이 독보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현대차 인도 법인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인도 법인이 독보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현대차 인도 법인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인도 증시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돋보이는 수익률과 견고한 판매 실적을 기록해 시장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탄탄한 재무 건전성과 기관투자가의 꾸준한 자금 유입,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현지화 전략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20일(현지시각) 인도 투자 전문 매체 마켓모조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대차 인도 법인 주가는 장중 한때 기존 52주 신고가인 2,735루피를 가뿐히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3.18%(86.50루피) 급등한 2,807.35루피에 마감해 강력한 상승 추진력을 입증했다. 이는 같은 날 소속 자동차 업종 평균 수익률을 0.65% 밑돌았지만, 시장 전체와 비교하면 독보적인 성과다. 최근 거래량 또한 증가 추세를 보여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다.

중장기 성과는 더욱 눈에 띈다. 지난 3개월 동안 주가는 43.17% 폭등했다. 반면 센섹스 지수는 1.68% 오르는 데 그쳐, 현대차 인도 법인의 주가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홀로 강세장을 펼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누적 수익률은 51.34%에 이른다.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은 약 54.39%다. 이는 센섹스 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률 5.88%와 비교하면 8배가 넘는 놀라운 기록이다.

시장을 압도한 주가…거래량도 '꿈틀


이처럼 폭발적인 주가 상승 배경에는 회사의 튼튼한 기초체력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36%로 매우 높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써서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이런 뛰어난 수익성의 바탕은 견고한 판매 실적이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내수 44,001대와 수출 16,500대를 합쳐 총 60,501대를 팔아 꾸준한 시장 수요를 증명했다.

재무 안정성 또한 돋보인다. 부채비율이 낮아 회사의 재무구조가 매우 안정적이고 경기 변동이나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이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0.75% 수준의 배당 수익률 역시 주주환원 정책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46% ROE의 원천 '판매 실적'…기관 매수 부른 '튼튼한 기초체력'


견고한 실적과 재무 건전성은 '똑똑한 돈'으로 불리는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이끌었다. 지난 한 분기 동안 기관투자가들은 현대차 인도 법인에 대한 지분을 0.66% 추가로 늘렸다. 이로써 기관의 총 보유 지분은 14.84%로 확대됐다. 이는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한 기관의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회사 관계자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적극 부응해 인도 내 제조 기반을 넓히고 이를 발판 삼아 세계 시장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신제품 출시와 생산 능력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차 인도 법인은 시장을 압도하는 주가,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재무 구조, 기관의 신뢰까지 확보하며 인도 자동차 산업 내 핵심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탄탄한 성장 지표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사상 최고가 행진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