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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그리스 해군에 KSS-Ⅲ 배치II 잠수함 4척·U214급 4척 현대화 '통합 패키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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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그리스 해군에 KSS-Ⅲ 배치II 잠수함 4척·U214급 4척 현대화 '통합 패키지' 제안

"현지 조선소 공동 건조·기술 이전 포함…AIP·리튬이온 배터리 등 핵심 요건 충족"
KSS-Ⅲ 배치Ⅱ 잠수함 이미지.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KSS-Ⅲ 배치Ⅱ 잠수함 이미지.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그리스 해군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에 KSS-Ⅲ 배치Ⅱ(도산 안창호급) 잠수함 4척과 기존 U214급 4척의 성능 개량을 아우르는 통합 패키지를 제안했다고 22일(현지 시각) 조나 밀리터리가 보도했다.

현지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 핵심 기술 이전, AIP(공기 불필요 추진) 시스템·리튬이온 배터리 장착 등 그리스가 요구한 주요 사양을 모두 담아 유럽 업체들과의 경쟁을 본격화한다.

그리스 요구 사양 충족한 '원스톱 솔루션'


지난 5월 그리스 국방부는 차세대 잠수함 최소 4척 도입을 위한 기술 지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25% 이상 국가 산업 참여, AIP 장착, 저소음 설계, 리튬이온 배터리 적용, 자동화 수준 향상, 대함·대지 공격 미사일 운용 능력, 무인 수중·공중체계 통합 등이 포함됐다.

한화오션은 도산 안창호급 배치Ⅱ 4척 전량을 현지 조선소에서 공동 건조하고, 설계·생산 핵심 기술을 이전하는 패키지로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U214급 4척 개량으로 함대 호환성 확보


그리스 해군은 독일 설계 U214급 잠수함 4척(HS 파파니콜리스·HS 피피노스·HS 마트로조스·HS 카초니스)을 운용 중이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용 U214급을 허가 건조한 경험을 토대로 이들 함정의 AIP 시스템·리튬이온 배터리·소나·통신장비 등을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해 신규 함정과 운용·정비 체계를 일원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유럽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


이번 사업에는 프랑스 나발그룹(스콜펜·바라쿠다), 독일 TKMS(Type 218·209NG·212CD), 스웨덴 사브(A26)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산업 협력 방안, 일자리 창출 효과가 최종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폴란드·페루 등 해외 수주 경험을 내세워 현지 건조와 기술 이전을 결합한 '산업 동반성장형' 패키지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한국 해군은 KSS-Ⅲ 배치I 3척을 운용 중이며, 지난해 10월 배치Ⅱ 3척 건조에 돌입했다. 이 중 마지막 함정은 2029년 완공, 2031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의 최종 결정은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